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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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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따윈, 이야기만 좋다면...넷플릭스로 향한다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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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선산'부터 '로기완'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창작자들의 활발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5일 '경성크리처' 파트2 공개를 시작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은 신작들이 넷플릭스로 공개되며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를 만났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1월 12일 공개), '살인자ㅇ난감'(2월 9일)과 영화 '황야'(1월 26일), '로기완'(3월 1일)으로 데뷔를 알린 신인 감독, 작가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선산'은 영화 '부산행'과 '반도' 조감독 출신인 민홍남 감독의 데뷔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10년 전부터 염두에 둬 온 짧은 시놉시스에 민홍남 감독과 황은영 작가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며 지금의 스토리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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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와 박희순, 류경수 등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선산'은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호평 속 공개 2주 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석구와 최우식 등이 출연한 '살인자ㅇ난감'은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다민 작가의 데뷔작이다.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후 4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하고, 2월 12일 주에는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허명행 감독과 김희진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무술감독 출신인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과 함께 한 '황야'로 마동석 고유의 액션 개성을 박진감 있게 그려냈다.

'황야'는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89개국 Top10에 진입했다. 허명행 감독은 4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로 연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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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MJ' 등의 단편으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보여왔던 김희진 감독은 송중기 주연의 '로기완'으로 장편 영화 첫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를 향한 다양한 반응 속 '로기완'은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고, 공개 2주 후에는 글로벌 Top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31개국 Top10까지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을 비롯해 지난 2020년 공개된 '인간수업'으로 데뷔한 진한새 작가는 2022년 '글리치'까지 넷플릭스와의 꾸준한 인연을 맺고 있다.

여기에 2020년 '콜'로 상업영화에 첫 데뷔한 이충현 감독, 2021년 '고요의 바다'를 연출한 최향용 감독, '소년심판'(2022)의 김민석 작가, '20세기 소녀'(2022)의 방우리 감독,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3)의 김태준 감독까지 지난 4년 여간 많은 신인 감독·작가들이 데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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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신인 창작자들의 등용문 밑바탕에는 창작자의 경력 등 다른 조건에 상관없이, '스토리'만 좋다면 적극적으로 제작을 지원하겠다는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의 뜻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하반기에도 신인 손호영 작가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앞서 "2025년까지 선보일 한국 콘텐츠 다섯 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 및 감독의 데뷔작이 될 것이다"라고 공언했던 테드 서랜도스는 자신이 말했던 목표를 현실로 보여주는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더욱 자유롭게 날개를 펼 수 있는 넷플릭스의 창작 환경은 지난 13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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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괄은 "각 국가마다 시청자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그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지만, 결정은 현지에서 내리도록 각 국가에 있는 팀원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힘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의 신인 창작자 데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연차나 경력의 구분 없이, 오직 창작자의 능력과 이야기의 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인 작가와 감독의 신선하고 파급력 있는 작품이 지속적으로 빛을 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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