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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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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축구 성지서 UCL 결승 '코리안 더비' 열리나…김민재 상대는 아스널, 이강인은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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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PSG)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유러피언 풋볼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조별리그를 통과한 16팀 중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하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하 독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스페인), PSG(프랑스)까지 8팀이 토너먼트 첫 번째 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 올라갔다.

16강에 4팀을 올려 보낸 스페인 라리가에선 PSG에게 패해 탈락한 레알 소시에다드만 탈락했고, 나머지 3팀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에 이탈리아 세리에A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인터밀란을 포함해 SS라치오, SSC나폴리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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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즌과 달리 이변 없이 올라올 팀들이 모두 8강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어느 팀이나 우승한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라인업이다.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도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8강과 4강 대진 추첨을 통해 영국 축구의 성지로 향하는 길이 결정돼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대회 4강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8강에서 재전을 펼치게 됐다. 당시 맨시티가 1, 2차전 합산 스코어 5-1로 레알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재가 소속된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을 상대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이자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아스날은 대회 우승 후보 뮌헨을 만나면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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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는 바르셀로나와 8강에서 격돌하면서 소시에다드에 이어 또 라리가 팀을 상대하게 됐고, 마지막으로 아틀레티코와 도르트문트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8강 대진 추첨이 종료됐다.

4강전은 아틀레티코와 도르트문트 경기 승자가 PSG, 바르셀로나 경기 승자와 만나며, 아스널과 뮌헨 경기 승자가 레알과 맨시티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8강 1차전은 내달 9일과 10일 예정돼 있으며, 2차전은 16일과 17일에 펼쳐진다. 4강전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진 추첨이 완료된 후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맞대결 성사 여부이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가지는 방법은 뮌헨과 PSG가 나란히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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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PSG 모두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기에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일단 뮌헨이 8강에서 상대하게 된 아스널은 유독 뮌헨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이들이 뮌헨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두 팀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0번 마주쳤고, 뮌헨이 7승2무3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에 붙은 건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당시 뮌헨은 아스널과의 1, 2차전을 모두 5-1로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2015-16시즌 조별리그에서도 5-1로 승리해 아스널전 3경기 연속 5-1 대승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뮌헨이 아스널 상대로 유독 강했고, 현재 뮌헨 스쿼드에 '아스널 킬러'라고 불리는 해리 케인까지 있으면서 팬들의 예상은 뮌헨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아스널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전 최대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더 케인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34경기에 나와 36골을 넣는 등 골 결정력이 절정에 달했기에 아스널과의 2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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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아스널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에 PSG는 바르셀로나와의 상대 전적이 4승4무4패라 아직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건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다. 당시 PSG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완파한 뒤 2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홈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을 포함해 도합 4골을 터트린 킬리안 음바페가 여전히 PSG에서 뛰고 있기에 바르셀로나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강인이 PSG에서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시즌까지 RCD마요르카에서 뛰면서 라리가 팀 스타일에 익숙하기에 바르셀로나전 때 선발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소시에다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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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뮌헨과 PSG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가도 4강에서 더 큰 관문이 기다리고 있기에 결승 진출을 확답할 수 없다. 또 8강부터는 대회 우승 후보들만 남아 있는지라 두 팀이 8강에서 짐을 싸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만약 뮌헨과 PSG가 결승전에 올라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다면 한국 축구 팬들은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코리안 더비'를 목격할 수 있다. 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킬 만한 대진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리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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