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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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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넘기면 안 돼” 김하성·타티스 주니어와 맞대결도 중요하지만…류현진의 현실적인 조언, 20살 신인왕도 알고 있다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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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배님이 무리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한화 이글스를 이끌어갈 미래이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우완 투수 문동주는 17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투수들이 즐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리는 하면 안 된다. 2024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문동주는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토종 선발진을 이끌어 가야 하는 선수.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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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신인왕인 문동주는 2022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2022시즌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 5.65를 기록했다. 2023시즌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160km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대한민국의 4연패에 큰 힘을 더했다. 시즌 종료 후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호주전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 젊다. 또 풀타임 시즌이 치른 적이 없다. 시즌 개막 전 무리했다가는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큰 무대에 도전할 마음이 있는 문동주로서는 어느 정도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픈 마음이 있겠지만 욕심은 가라앉히려 한다. 선배 류현진도 조언했다.

16일 훈련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났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이 처음에는 148km 넘기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후 2km 더해 150km까지 된다고 하셨다.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인데 귀담아들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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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중요한 경기이지만 지금은 팀이 중요하다. 나는 아직 어리다. 나중에 보여줄 기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최고 160km, 평균 151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그러나 지난 7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최고 구속이 148km이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에 최고 구속 154km, 평균 150km까지 끌어올렸지만 아직 자신의 구속을 찾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동주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난 구속으로 보여주는 투수다 보니 논란의 중심이 된 것 같은데, 내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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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 문동주는 “재밌을 것 같다. 난 아직 미국 나이로 20살 밖에 되지 않았다. 패기를 보여주겠다.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밖에 없다. 내 연봉을 하루에 받는 선수들 아닌가. 한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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