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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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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10년 전엔 혜진씨, 오늘은 시온이" 기성용, 하트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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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딸 바보' 기성용이 시온이에게 세리머니를 바쳤다.

FC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리그 5위에, 제주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리그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류재문과 함께 3선에 배치됐다. 기성용은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르게 반 칸 전진한 위치에서 플레이했다. 류재문의 존재 때문이다. 기성용이 올라간 자리를 류재문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커버해주면서 기성용은 평소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기성용의 전진은 서울의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려줬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우측 윙백에 최준을 배치해 높게 전진시켰고, 우측 윙포워드로 나섰던 조영욱을 중앙으로 좁혀 플레이시켰다. 여기에 기성용까지 중원에 힘을 실어주며 제주의 중원을 장악했다.

쐐기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전반 20분 일류첸코가 페널티킥(PK) 득점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3분 뒤 기성용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3분 최준이 우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강상우가 잡아낸 뒤 뒤로 공을 보냈다. 이를 기성용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2골 차를 지켜내며 2-0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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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기성용은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홈에서 승점 3점을 따오게 돼서 기쁘다. 지난 2경기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채워서 기쁘다. 물론 아직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성용은 득점 이후 카메라를 보며 '손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누구에게 전하는 메시지인지 묻자 기성용은 "딸에게 했다. 항상 경기가 끝나면 언제 골을 넣냐고 묻는다. 지난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니까 핀잔을 주기도 했다. 아이에게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물론 골을 넣어 좋기도 하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온게 더욱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딸에게 세리머니를 바쳤다. 기성용은 "10년 전엔 혜진씨 오늘은 시온이"라며 10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한 뒤 펼친 하트 세리머니 사진과 오늘 경기의 하트 세리머니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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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던 서울이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기성용은 "감독님이 얼굴이 늙으신 것 같다. 2~3달 됐는데 지난 2경기를 하면서 주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의 유쾌한 모습이 살아나야 하는데 제 눈에는 감독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오늘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포항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전적으로 감독님을 신뢰하고 있다. 배우는 과정이다. 축구가 하루 아침에 되면 좋겠지만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가 무르익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전북, 울산에 비해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입장에서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다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 감독님과 소통하고 있고, 분위기를 살려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성용의 기자회견이 있기 직전 김기동 감독의 기자회견 시간이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해당 자리에서 제시 린가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몸싸움도 안해주고 설렁설렁 뛰고 90분 뛴 선수보다 덜 뛰면 그건 축구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린가드를 공개 저격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에게 묻자 "적응은 잘하고 있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가장 좋은 커리어를 경험했고 세계적인 클럽과 잉글랜드 대표팀,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의 일이지만 그런 부분이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기성용은 "린가드가 긴 공백기를 가졌기 떄문에 한 번에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옆에 있는 선수들이 도와줘야 하고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 대해 도와주시려고 한다. 린가드가 보여줘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선수가 무르익을 때까지는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잘 케어하고 보듬어 준다면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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