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작성했다.
총 투구 수는 76구. 패스트볼(40구)과 더불어 체인지업(16구), 커브(12구), 커터(8구)를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류현진의 호투 및 19안타 14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롯데를 14-2로 대파했다.
17일 부산 롯데전을 통해 마지막 리허설을 마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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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7일 부산 롯데전에서 쾌투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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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노진혁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빅터 리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1사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전준우와 유강남을 나란히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깔끔했다. 김민성(중견수 플라이)과 박승욱(삼진), 이주찬(좌익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첫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장두성(2루수 땅볼)과 정훈(삼진)을 차례로 잡아냈지만, 노진혁과 레이예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당초 평범한 플라이로 보였으나, 우익수 임종찬이 타구 판단을 정확히 하지 못했다. 유강남을 삼구 삼진으로 막으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4회말은 다시 안정적이었다. 김민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박승욱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주찬과 장두성을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플라이로 묶어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정훈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레이예스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번 일전은 류현진의 이번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올해 초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이어 7일 첫 실전 경기였던 자체 청백전에서는 46개의 공을 던졌다.
토론토에서 활약할 당시의 류현진. 사진=고홍석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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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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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류현진은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며 복귀 후 시범경기 첫 등판을 진행했다. 당시 성적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총 62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측정됐다.
그리고 그는 이날 부산에서 진행된 개막 전 ‘최종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을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류현진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이제 차분히 개막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17일 롯데전이 끝나고 최원호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계획대로 멋진 투구를 했다. 목표 투구 수도 잘 이행됐고, 5이닝 76구를 던지는 동안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며 “시즌 개막전 준비가 착실하게 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린 것에 만족한다. 장타를 안 맞은 것도 괜찮았다. 제구는 지난번보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며 최근 연일 화끈하게 터지는 타선에 대해서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너무 좋아) 불안하다. 시즌 때 (점수를) 뽑아줬으면 좋겠다(웃음). 타자들의 컨디션들이 지금 너무 좋다. 연습 때도 저렇게 계속 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시합에서 치는 것을 보니 타자들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 (타자들의 좋은 타격감이) 계속해서 갔으면 좋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3일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29일 KT위즈를 상대하는 홈 개막전에도 출격한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울린다면 KBO리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류현진은 “(정규리그에서)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을 하려 한다. 타자들과 수비들을 믿을 것”이라며 “(원정 개막전과 홈 개막전에서) 이기면 좋다. 두 경기 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홈 개막전에서 100승을 올리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이제 류현진은 개막전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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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롯데전이 끝나고 만난 류현진. 사진(부산)=이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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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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