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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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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는 피한 운 좋은 정준영, 복귀는 생각도 마세요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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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운도 좋다. 무려 성범죄 혐의로 실형을 살았지만, 전자발찌도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도 피한 정준영. ‘만기 출소’로 자유의 몸이 됐지만, 여전히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의 감옥에 갇힌 정준영은 ‘성범죄자’라는 더러운 불명예 속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 모자와 마스크로 가린 얼굴을 들지 못했다.

정준영은 19일 오전 5시 경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모든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왔다. 검은색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얼굴을 가린 정준영은 취재진과 마주쳤으나, 특별한 이야기 없이 현장을 빠져나가 것으로 전해졌다.

Mnet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4’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정준영은 과거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중 하나였다. 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로 친근한 이미지를 쌓을 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 팝업 레스토랑을 여는 등 사업에도 발을 붙이면서 무한한 화제의 아이콘이자 다재다능한 만능 멀티 엔터테이너로써 성공 가도를 걷는 듯했다. ‘집단 성폭행’으로 본인이 쌓아 올린 공든 탑을 제 손으로 무너뜨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매일경제

정준영은 19일 오전 5시 경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모든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왔다. / 사진 = MK스포츠 DB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허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정준영의 몰락이 시작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은 것.

정준영은 재판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으며 성폭행 혐의를 뒷받침한 카카오톡 단체방의 대화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질 리가 없었다.

재판부는 지난 2019년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정준영 등 피고인 5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측도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최종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1심보다 1년 감형받은 것.

구속과 동시에 정준영의 몰락은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 ‘정준영’이라는 이름 석 자는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고, 출연한 과거 영상도 삭제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전자발찌1호 연예인’ 고영욱과 먼저 출소한 최종훈에 이어, 연예계에 퇴출되면서 연예인으로서는 다시 활동할 수 없는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방송이 아닌 해외 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우회 활동할 수는 있으나, 이조차 험난하다. 앞서 최종훈은 최근 일본 유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복귀를 시도하다가 매서운 비난을 받았으며, 또 다른 그의 절친인 빅뱅의 승리 역시 태국과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유흥을 즐기는 것과는 별개로 국내에서는 발도 못 붙이고 있는 상황.

‘성범죄자’ 정준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그를 보며 눈쌀을 찌푸리고 있는 대중은 여전히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복귀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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