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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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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VIEW] '탁구게이트' 이강인, 19일 입국 완료…밝은 미소로 인사→팬들은 "이강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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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이강인이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밝은 미소로 등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팬들은 "이강인 파이팅"이라며 맞이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원정경기인 4차전은 3월 26일 오후 9시 30분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화제가 된 것은 '이강인 발탁'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충돌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 선수가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 마찰이 벌어졌고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마찰 대상이 대표적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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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대회 종료 후 SNS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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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강인을 품었다. 이강인 글이 올라온 뒤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계속해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 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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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3월 A매치에 부르기로 했다. 사과문이 나오고 나서도 여론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해 "공감한다. 그렇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가 했다.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고 다음에 부르면 당장 위기는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언젠가 이강인 선수가 한국에 들어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또 다른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정까지 두 선수의 의사소통이 있어 결정한 것이다. 팀 내의 문제는 항상 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에 해봤다. 운동장에 일어나는 건 빨리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강인 선수 발탁과 관련해서는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 선수는 축구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선발했다.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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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소집되기 시작했다. 완전체는 아니었다. 18일 기준으로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조규성, 홍현석, 이강인이 불참했다. 이재성, 정우영을 비롯한 일부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은 합류해서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19일 비공개 훈련에서는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조규성, 홍현석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회복훈련을 했다. 23인 엔트리 중 22명이 움직였다. 나머지 한 명은 이강인이었고, 19일 오후 5시경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입국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일 훈련부터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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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연두색 후드티에다가 모자를 쓰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환한 미소를 지었으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를 본 팬들은 "이강인 파이팅"이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강인은 카메라 플래시 속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양손을 다시 흔들었다. 얼굴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통제선에 서 있던 팬들은 편지를 전달했고, 이강인은 다가가 받아들이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까지도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18일 인터뷰에서 이강인과 관련해 "통화 안 했다. 활용하는 건 정해지지 않았다. 그날 컨디션을 보고 하겠다"라고 간략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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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소집명단 23인

골키퍼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현대), 설영우(울산HD),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울산HD)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호연(광주FC), 송민규(전북현대)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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