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튀김소보로 들고 온' 류현진, 로버츠 감독과 드디어 만났다 "RYU! 마이 맨!" [고척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이 드디어 재회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조우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 소통을 했던 두 사람이었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게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은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과 연락을 했나' 묻는 질문에 "아직 류현진과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다. 곧 연락을 해서 만나길 바란다"면서 "기사를 본다면 연락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류현진과 4시즌 동안 함께했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을 2017년부터 중용했고, 류현진은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평소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지난해 7월 LA 원정길에서 로버츠 감독을 만나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한 뒤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단순히 훌륭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좋은 동료였고, 재미있는 친구였다. KBO리그로 돌아와서도 훌륭하게 경기를 하리라고 본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좋은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를 본 류현진도 곧바로 화답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정규시즌 전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 류현진은 "내게 연락이 오진 않았다. 감독님께 한 번 연락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감독님의) 연락처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이 소식을 전해들은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내 전화번호를 알려줘야겠다"고 말한 뒤 크게 웃었고, 이어 "내 번호는 세븐(7), 식스(6), 제로(0)..."라고 숫자 세 개를 말하다 뜸을 들이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막전 직전까지도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방문을 알지 못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늘 왔으면 좋겠다. 오면 인사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류현진도 시즌 준비 중이라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의 바람은 바로 이뤄졌다. 이날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가 오랜만에 현장 리포팅을 진행하고, 류현진도 함께 고척돔을 찾았다. 류현진은 "급하게 왔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만나기 전 다저스의 선수들과 인사를 했고, 오타니 쇼헤이에게 17번을 양보하고 99번은 단 조 켈리에게는 "좋은 번호를 가져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드디어 로버츠 감독과 해후했다. 류현진을 본 로버츠 감독은 "류! 마이 맨!"이라고 외치며 크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며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의 튀김소보로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는데, 로버츠 감독은 선물을 받자마자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를 먹어본 뒤 감탄하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류현진도 이 모습에 박장대소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다저스 더그아웃에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긴 키움 히어로즈 더그아웃 아닌가"라고 웃은 그는 메이저리그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점에 대해 "당연히 의미가 있다. 생각하지도 못한 이벤트다. 매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한 번 씩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김하성과도 만났던 류현진은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만 얘기했다.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인데, 내가 조언해 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