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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3위…'2연속 메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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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세계선수권 나선 유영은 쇼트 5위…김채연 6위

뉴시스

[몬트리올=AP/뉴시스] 이해인이 20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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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이해인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0점, 예술점수(PCS) 33.25점을 합해 73.55점을 받았다.

76.98점을 받은 1위 루나 헨드릭스(벨기에), 73.73점을 얻은 2위 이사보 레비토(미국)에 이은 3위다.

이해인과 헨드릭스, 레비토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73.29점으로 4위가 됐다.

이해인은 지난해 일본 사이타마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해인이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었다.

이해인은 23일 벌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던진다.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나선 유영(경희대)은 67.37점으로 5위, 김채연(수리고)은 66.91점으로 6위에 올랐다.

셋 모두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에도 다수의 출전권 획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전년도 대회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한다. 한 국가에서 2명 이상이 출전할 경우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3장, 14~28 사이면 2장, 29 이상이면 1장을 준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곡인 '세이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 기본점 10.10점에 수행점수(GOE) 1.60점을 얻었다.

이어진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소화한 이해인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이해인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서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해 기본점 5.82점에 GOE 1.44점을 챙겼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이해인은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면서 연기를 마무리했다.

2023~2024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4위가 돼 아쉽게 메달을 놓친 이해인은 지난달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11위에 머물러 이번 대회 전망이 어두웠다.

하지만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이날 이해인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이번 시즌 개인 최고점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유영은 2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큰 흠결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을 뿐 나머지 구성요소는 실수 없이 소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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