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류현진의 선전을 바랐다. KBO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다.
2024시즌 개막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야구계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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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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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지난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 초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화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이후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가진 그는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과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등 두 차례 시범경기에도 출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성적도 각각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훌륭한 편. 이제 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LG 타자들을 상대한다.
23일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한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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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으로 류현진과 만나게 된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KBO리그에서 잘 던질 때와) 똑같더라. 구속이 그 정도면 몸이 다 올라왔다는 것”이라며 “팔은 100%가 됐다고 봐야 한다. 구위나 제구가 여전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LG 킬러로 유명했다. LG를 상대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거두고 있다. 완봉승은 3차례였으며, 완투는 무려 9차례에 달한다. 데뷔 첫 승 역시 LG를 상대로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도 여전했다. 그는 “(류현진과 만나게 돼) 특별한 것은 없다”며 “하던 대로 주전 좌타자들이 쭉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류현진의 선전을 바랐다. 류현진이 KBO리그의 흥행을 이끌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미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이 류현진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이가 잘해야 (KBO리그가) 흥행이 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는 현진이가 잘하길 바란다. 야구 인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팬들이 늘어나야 한다. 우리를 상대로 얼마나 하느냐를 떠나 잘해야 한다. 계속 잘해줘야 한화에 도움이 되고 KBO리그에도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LG는 올 시즌 ‘왕조 구축’을 노리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새 외국인 투수인 좌완 디트릭 엔스가 출격한다.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인 LG 엔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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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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