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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프로배구 V리그

0.0000002% 확률 뚫은 현대캐피탈 vs 0.00015%를 꺾었던 OK금융그룹 [발리볼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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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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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남자부 역사에 남을 만한 ‘UTU’ 기록을 남겼습니다.

UTU(Up Team is Up)는 스포츠 팬들이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뜻으로 쓰는 은어입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첫 17경기에서 4승 13패로 승점 16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리고 17번째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이후 19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승점 39(14승 5패)를 추가한 끝에 ‘봄 배구’ 무대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따냈습니다.

통계학적으로 이런 기록을 남길 확률은 0.0000002%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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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당시 시몬(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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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봄 배구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확률 낮은 UTU 기록을 남긴 팀은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었습니다.

최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이었던 현대캐피탈은 첫 17경기에서 승점 31을 기록한 뒤 이후 19경기에서 승점 50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기록이 나올 확률도 0.00015%밖에 되지 않지만 0.0000002%와 비교하면 700배 이상 높습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업 템포 배구’를 앞세워 17번째 경기까지 3위였던 순위를 결국 1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후반기 18경기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상태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챔프전에서는 시몬(37)을 앞세운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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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판 승부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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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즌 만에 UTU 기록을 새로 쓴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 상대 역시 OK금융그룹입니다.

2015~2016시즌 챔프전 이후 두 팀이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연 현대캐피탈이 8년을 기다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OK금융그룹이 이번에도 ‘미러클 브레이커’로 명성을 떨치게 될까요?

통계학적으로는 현대캐피탈이 예상 승률 64.8%로 우위지만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예상 승률 8.1%도 현실로 만든 팀입니다.

이번 시즌 봄 배구 시작을 알리는 두 팀 맞대결은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막을 올립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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