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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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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이 K리그를 봤다면...'A매치 데뷔전' 주민규 전방에서 미친 존재감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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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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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주민규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에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손흥민, 이재성, 정우영이 2선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백승호와 황인범이 중원에서 짝을 이뤘고, 4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 대표팀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차이디드가 원톱으로 나섰고, 윙고른, 송크라신, 사라차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3선은 뽐판, 참라차미가 호흡했고, 수비 라인은 분마탄, 총송, 헴비분, 미켈슨이 나섰다. 골문은 캄마이 골키퍼가 지켰다.

이날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발탁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무려 33세 333일의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지난 2008년 10월 허정무 대표팀 감독 시절에 송정현(당시 전남 드래곤즈) 선수가 32세 131일에 처음 발탁된 것이었다.

그동안 주민규의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시절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오르내렸지만, 단 한 번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주민규가 거론된 이유가 있다. 주민규는 202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매 시즌 득점 랭킹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해결사 능력을 갖춘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주민규는 2021시즌부터 22골, 2022시즌 17골, 울산 HD 이적 이후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터트리며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주민규는 이날 데뷔전을 치르면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을 세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전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한 한창화선수였다.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돼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주민규는 전방에서 공을 소유해주고, 볼을 연계하고, 계속해서 경합을 펼치며 상대 센터백을 어렵게 만들었다.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전반 20분 황인범이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흐른 공을 주민규가 쇄도해 슈팅했지만 제대로 임팩트를 맞추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K리그 무대에서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이유를 단 45분 만에 보여줬다. 만약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 무대에 더욱 신경 쓰고 관찰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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