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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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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2회 연속 입상 노리는 피겨 이해인 “프리스케이팅서도 연습처럼 즐겁게 풀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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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피겨의 에이스 이해인이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해인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0점, 예술점수(PCS) 33.25점 등 총점 73.55점을 받았다.

이로써 이해인은 76.98점의 루나 헨드릭스(벨기에), 73.73점을 마크한 이사보 레비토(미국)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사카모토 가오리(73.29점·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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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한 이해인.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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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피겨의 에이스인 이해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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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에 올랐던 이해인은 23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이날 이해인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출전자 35명 중 30번째로 출전한 이해인은 세이렌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 수행점수(GOE) 1.60점을 챙겼고,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잘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이도인 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를 마친 이해인은 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클립도 클린 처리했다.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역시 모두 레벨 4로 연기했고, 휘몰아치는 스텝시퀀스(레벨4) 안무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딛고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였다. 이해인은 올해 두 차례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노 메달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이해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개인 최고점(76.90점)보다 10점 이상이 낮은 66.30점. 그러나 다행히도 이날 그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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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이해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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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점수나 등수를 생각하지 않고 평소 연습 때처럼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 특히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을 만족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게 수행한 적이 없었는데,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연습처럼 즐겁게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유영은 67.37점으로 5위, 김채연은 66.91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과 유영, 김채연 등 세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복수의 출전권 획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며, 한 국가에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경우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오른 뒤 지난시즌 부진으로 한 때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던 유영은 “나 자신에게 ‘오늘 하루 정말 수고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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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오른 유영.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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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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