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21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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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섰지만 9위에 그치면서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차준환은 22일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 총점 88.21점을 받아 9위에 그쳤다.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에 포진한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져 메달 획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24일 열린다.
차준환은 이날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가 크게 넘어졌다. 힘차게 속도를 높인 뒤 뛰어올라 첫 점프인 4회전 살코를 잘 처리했으나 뒤에 붙이는 3회전 토루프에서 중심이 흔들리면서 은반 위로 떨어졌다. 차준환은 이 점프에서만 수행점수(GOE)가 4.85점이나 깎였고 총점 감점 1점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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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준환은 더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수행 요소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는 곧바로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이후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뛰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차준환은 빠른 박자로 체인지 풋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연기했다. 세 연기 요소 모두 레벨 4를 받았다.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고개를 흔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년전부터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지만 성공률은 저조한 편이다. 특히 올 시즌엔 오른쪽 발목 신경 부상이 겹치면서 국제대회에서 이 점프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이 점프를 꺼내 들었다. 4회전-3회전 점프 대신 3회전-3회전 점프를 뛰면서 안정적으로 메달 경쟁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도전을 선택한 차준환은 “도전적으로 고난도 연기 구성을 시도해봤다”며 “실수가 나와 당황했으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머지 연기를 펼쳤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종목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으로 24위를 기록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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