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동메달을 목에 건 김채연. (사진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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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서울=뉴시스] 대한빙상경기연맹공동취재단·김희준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메달을 목에 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채연은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을 합해 136.6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6.91점)와 합해 총점 203.59점을 얻은 김채연은 222.96점을 얻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212.16점의 이사보 레비토(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던 김채연은 두 번째 출전에서 개인 첫 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채연은 지난 21일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시상대 위에 서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를 해서 프리스케이팅에 조금 더 마음 편히 탔다.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딸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 부상이 많아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고, 메달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며 "새롭고 기쁜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김채연은 "캐나다에 온 후 훈련 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오늘 오전에는 유독 잘 되지 않아 걱정이 되고, 기분도 좋지 않았다"며 "연기를 마친 뒤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린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큰 대회였는데 하게 돼 기뻤다"고 떠올렸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2023~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채연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쳐서 좋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만큼 값진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으로 3위였던 이해인(고려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56.44점, PCS 65.49점으로 121.93점을 받았고, 총점 195.48점으로 6위가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2년 연속 입상이 좌절됐다.

경기 후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을 획득해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진출하고, 다시 한 번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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