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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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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야수실책’… 류현진, 4188일 만의 복귀전서 4회 못 넘기고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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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1회 피칭 전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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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실책 하나, 결국 괴물도 무너졌다.

프로야구 한화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2년 10월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 이후 무려 4188일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이었다. 그의 모습을 눈에 담고자 수많은 한화 팬들이 잠실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워줬다. 하지만 성적표는 다소 아쉽다. 경기 초반부터 볼넷과 피안타가 이어졌고, 4회말 나온 야수의 결정적인 실책과 함께 무너지면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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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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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출발은 깔끔했다. LG가 자랑하는 박해민-홍창기-김현수 상위 타선을 범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경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말 1사 후 오지환 타석에서 볼넷이 나오면서 덜컹거렸다. 지난 2번의 시범경기까지 포함해 류현진이 내준 첫 볼넷이었다. 이후 2아웃을 잡았지만, 박동원-문성주-신민재(2타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팀 타선이 3∼4회초 1점씩 뽑아내 동점을 맞춰줬다. 짐을 던 류현진의 4회말, 하지만 다시 제구 난조가 화근이 됐다. 3회말에도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던 류현진은 이번에는 문성주에게 경기 3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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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타구를 잡기 위해 팔을 뻗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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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결정적인 장면은 그 다음이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앞선 적시타를 허용했던 신민재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문현빈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공을 흘리면서 끝났어야 할 이닝이 지속됐다. 결국 2사 1,3루 위기에서 박해민(1타점)-홍창기(2타점)-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3실점이 쏟아졌다. 모두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결국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총 86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는 55구, 볼은 31구가 찍혔다. 45구를 선택한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0㎞가 나왔다. 여기에 커브(18구), 체인지업(14구), 커터(9구)를 버무리며 다양한 변화구를 체크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 복귀전이다. 야수진에서 나온 실책에 와르르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경기 초반 노출한 류현진답지 않은 제구 불안도 숙제로 남았다. 패전위기 속에서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류현진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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