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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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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였는데' 류현진 4188일 만의 복귀전에서 3⅔이닝 5실점 패전 위기…'알까기' 실책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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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2년, 4188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LG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3월 23일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회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회 2사 후 나온 볼넷, 그리고 실책 하나가 소나기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 경기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2년 10월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4188일 만에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90구 안팎의 투구 수를 염두에 두고 등판했는데 4회도 못 채우고 86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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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을 외치는 3루쪽 관중석 한화 팬들을 뒤로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공 9개로 정리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연속 파울 커트를 당했지만 유격수 쪽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옆을 스치듯 지나간 타구를 하주석이 처리했다. 이어 홍창기를 유격수 정면 땅볼로 잡아 2아웃.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는 처음으로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첫 타자 오스틴 딘을 4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첫 3구가 모두 볼이 되면서 불리한 상황에 몰린 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결국 7구 높은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은 문보경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는 문성주를 상대로 볼카운트 0-2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렸다. 2사 만루에서 9번타자 신민재를 막지 못해 실점했다. 신민재의 좌전안타에 오지환에 이어 박동원까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2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에는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위기가 오기 전에 이닝을 마쳤다. 첫 타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이 나왔다. 류현진은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막고, 오지환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3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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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회 고비 하나를 넘지 못한 채 이닝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2사 후 8번타자 문성주에게 내준 볼넷 하나가 3실점으로 이어졌다. 볼넷 뒤 신민재의 땅볼 때 2루수 문현빈이 '알까기'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초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하주석을 스치듯 지나가는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류현진이 김현수에게까지 안타를 내주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을 투입해 오스틴을 상대하도록 했다. 이태양이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는 것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나온 3실점은 전부 비자책점으로 남았다.

86구 가운데 직구는 45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다른 구종으로는 커브를 18구 던졌고, 체인지업은 14구와 커터 9구를 섞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 무기로 써먹었던 커터의 비중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체인지업보다 커브가 많았던 것은 LG 타선에 왼손타자 7명이 늘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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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달 21일 한화와 8년 170억 원 다년계약을 맺고 한국에 돌아왔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11경기에 나와 52이닝을 던지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두 번째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재건수술) 이후 복귀 시즌이라 긴 이닝을 던지지 않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관리를 받았다. 두 번째 수술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류현진의 선택은 고심 끝 KBO리그 복귀였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지만 오프시즌 개인 훈련을 착실히 한 결과 무사히 개막전에 등판할 수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2번 나와 9이닝 9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투구 이닝을 순조롭게 늘렸다. 실점 3점 가운데 2점은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에서 나왔다. 투구 내용은 '역시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최원호 감독은 22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23일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면서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 이라는 수식어를 썼다. 그정도로 류현진은 지금 한화의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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