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안보현이 ‘재벌X형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안보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작품이 빛을 봐서 행복했다”라며 “감개무량하다”라고 했다.

안보현은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에서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3세에서 듬직한 형사로 성장하는 진이수 역을 연기했다. 안보현이 ‘하드캐리’한 ‘재벌X형사’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 속에 종영 전 이례적으로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낭만닥터 김사부’, ‘열혈사제’, ‘모범택시’를 잇는 SBS 드라마 본부의 ‘슈퍼 IP’로 자리잡았다.

그는 “행복했던 현장에서 촬영해서 그런지 작품이 빛을 봐서 행복했던 것 같다. 배우 분들도 제작진도 저희의 행복한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나올 때마다 기쁘게 봤을 것 같다”라며 “SBS 금토드라마가 명성이 높은 자리라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제가 해도 되는 자리일까 고민과 압박이 많았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라고 했다.

‘재벌X형사’는 코믹, 미스터리, 추리, 액션까지 모두 잡은 ‘사이다 액션 활극’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경쟁작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두 자릿수 시청률로 껑충 뛰는가 하면, OTT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진가를 증명했다.

안보현은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주말드라마가 주는 힘인 것 같다. 평일에 고되고 일상에 지쳐 계신 분들이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SBS가 사이다적인 통쾌함을 드릴 수 있었던 채널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진)이수가 하는 게 밉상이고,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 콧방귀를 끼실 수도 있지만 동시에 연민도 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 공감대를 찾기 어렵겠지만, 반대로 연민과 대리만족, 사이다를 느끼실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사실 이수는 헤어스타일부터 발끝까지 꼴불견이지만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아픈 손가락 같은 아이였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본을 쓴 김바다 작가는 ‘재벌X형사’ 시작 전 ‘안보현의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실제로 ‘재벌X형사’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안보현은 “작가님께서 1, 2편 가편집본을 보고 오셨다. 작가님과 ‘마이네임’을 같이 했지만 얘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의구심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편집본을 보고 현장에 오셔서 ‘너 미쳤더라’고 얘기를 해주시더라. ‘왜요?’라고 했더니 ‘난 네가 그런 앤 줄 몰랐어’라고 했는데 작가님한테 그런 얘기를 들으니 자신감을 얻었다. ‘작가님이 쓰시고 인생 캐릭터라고 하면 좀 그렇지 않냐’고 했는데 작가님이 ‘너무너무 좋고, 너무너무 만족해’라고 해주셔서 저 역시 자신감 ‘뿜뿜’ 하면서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안보현은 김재홍 PD가 모니터링을 하며 너무 웃겨서 욕을 한 사연도 귀띔했다. 그는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웃긴 게 제가 제일 잘한 일 같다. 감독님이 모니터링을 찍어서 보내주시는데 너무 웃겨서 욕을 할 정도였다. 제가 ‘소맥’을 말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일어서서 병을 흔드는 장면이었다. 스태프들이 너무 웃어서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로 재밌게 나왔다. 감독님이 욕을 할 정도로 제가 한 행동과 연기로 현장 분위기가 업 된 게 (진)이수로서 가장 잘한 행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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