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경쟁자가 늘었다, 더 간절한 최지만…휴스턴전 '안타 1개+멀티출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범경기 부진에 허덕이던 뉴욕 메츠 내야수 최지만이 멀티출루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최지만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3경기 연속으로 침묵에 빠진 최지만은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주 만에 멀티출루까지 달성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71에서 0.189로 상승했고, 출루율(0.293→0.318)과 장타율(0.314→0.324)도 올랐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부진, 그래도 꾸준히 기회 받은 최지만

시범경기 개막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최지만은 지난 1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 빅리그 로스터 재진입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21타수 1안타에 그쳤다. 주전 자리가 보장돼 있지 않은 최지만으로선 정규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팀은 최지만에게 계속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최지만은 24일 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메츠의 라인업은 브랜든 니모(좌익수)-제프 맥닐(2루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DJ 스튜어트(우익수)-최지만(1루수)-마크 비엔토스(지명타자)-오마르 나바에즈(포수)-조이 웬들(유격수)-호세 이글레시아스(3루수) 순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지만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내면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비엔토스의 삼진과 나바에즈의 땅볼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4회말 무사 1·2루에서 하비에르의 3구 체인지업을 공략해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지만은 자신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2-10으로 지고 있던 6회말 무사 2·3루에서 휴스턴의 우완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우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면서 3루주자 시몬 후안이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안타를 친 뒤 곧바로 교체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고, 대주자 요하이로 쿠에바스가 투입됐다. 경기 초중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메츠는 5-13으로 패배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타자의 합류, 위기 맞은 최지만...빅리그 재진입 목표 이룰까

최지만은 LA 에인절스-뉴욕 양키스-밀워키 브루어스-탬파베이 레이스-피츠버그를 거쳐 지난해 8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 왼쪽 갈비뼈 염좌 진단, 발등 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결국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2023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최지만은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17일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플릿 계약은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중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대부분 마이너리거가 계약하는 형태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 7000만원)를 받는다.

경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인 GSM은 "최지만이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샌디에이고 등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6팀 중에서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 일본프로야구(NPB) 3개 구단도 계약을 제안했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루수의 경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 중 한 명인 피트 알론소의 몫으로, 루크 보이트와 비엔토스 등 경쟁자들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여기에 최근 또 한 명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빅리그 통산 315홈런' 강타자 J.D. 마르티네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 "지명타자가 필요한 메츠가 마르티네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메츠 구단은 마르티네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1년 1200만 달러(약 16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20라운드 전체 611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마르티네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를 거쳐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40홈런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났다.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지난해에도 33홈런으로 활약했다.

마르티네스는 2017시즌까지 많은 시간 동안 외야 수비를 소화했으나 이듬해부터 지명타자로 나서는 날이 많아졌다. 2021~2023년의 경우 매년 100경기 이상 지명타자를 소화했다. 메츠에서도 지명타자로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츠는 1루수 피트 알론소-지명타자 마르티네스로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해서 최지만의 빅리그 로스터 재진입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 가운데, 메츠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메츠의 정규시즌 개막전은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뉴욕 메츠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