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류현진 이긴 포인트는"…'88승 포기 선언' 염경엽 감독, 1승 이상의 수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한 게 그래도 류현진을 이길 수 있는 그런 포인트였던 것 같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난적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만나 승리를 챙긴 선수단을 칭찬했다. LG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치고 볼넷 7개를 얻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LG팬들에게 홈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린 게 컸다. 류현진은 3⅔이 86구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2-2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나 싶었는데,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LG로 승기가 넘어갔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박해민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하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염 감독은 24일 취재진과 만나 "전체적으로 전력분석과 타격 코치가 준비도 잘했지만, 어제(23일)는 (류)현진이가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현진이가 갖고 있는 커맨드가 아니었다. 실투도 조금 많았다. 어제 경기를 다시 돌려봤는데 실투도 조금 많았고, 또 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한 것 류현진을 이길 수 있는 그런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일찍이 개막전 1선발을 류현진으로 예상하고 경계했다. 한화는 류현진과 지난달 중순 8년 총액 170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KBO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고 개막전 선발 등판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류현진은 계약하자마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곧장 합류해 LG와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어 나갔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KBO리그에서 뛸 때 유독 LG에 강했다. 류현진은 23일 개막전 전까지 LG 상대 통산 성적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첫 승리를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에서 챙겼고,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17개(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 9이닝 1실점 완투승)도 LG 상대로 달성했다. 류현진과 LG 모두 12년 전과 다른 팀이지만, 누적 데이터가 말해주는 상대성은 무시하기 어려운 법이다.

염 감독은 그래서 류현진과 한화가 계약했을 때 한화가 류현진을 화요일 홈 개막전에 넣겠구나 싶었는데, 잠깐 다시 생각해 보니 이제 개막 시리즈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팀도 다음 주말에 홈 개막전이 있더라"며 "목표 하나를 빼야겠다. 구단 역사상 최다승(88승)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올해 우승 팀의 승수도 예년보다 줄어들 거다. 84승이면 1위가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화 상대로 +3승(9.5승~6.5패) 정도를 기대했는데 쉽지 않게 됐다. 우리 전체 목표 승수에서 1.5~2승 정도는 빼야 맞을 것 같다"고도 이야기했다.

염 감독의 우려와 달리 LG는 개막전부터 류현진을 두들기며 지난해 통합 우승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염 감독은 KBO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새 외국인 에이스 디트릭 엔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엔스는 6이닝 89구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염 감독은 "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엔스였다. 외국인 선수들한테는 첫 경기가 적응을 하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 엄청난 위기를 맞이했지만, 어쨌든 결과가 잘 나왔기 때문에 엔스한테도 자신감이 생기는 경기가 됐을 것이다. 또 팬들에게나 다른 팀에게도 그런 1선발로서 기대감을 주는 게 엄청 중요하다. 기대감을 주느냐 불안함을 주느냐 한 시즌에 본인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굉장히 큰 경기인데, 좋은 결과로 끝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임종찬(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