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건강’만으로는 부족했나…315홈런 강타자 합류→최지만 개막 로스터 탈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최지만(33)이 뉴욕 메츠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메츠의 확정된 개막 로스터에 최지만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지만이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소식통에 따르면 최지만은 옵트아웃 조항 행사를 거부했고 트리플A 시큐러스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며 최지만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될 것이라 전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최지만은 새 팀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을 앞두고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퍼포먼스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7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스플릿 계약은 선수와 구단이 협상할 때 메이저리그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 조건을 따로 두는 계약을 의미한다. 선수가 경쟁력을 입증해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 최지만은 다른 구단의 이적 제안도 있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고 플레잉타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메츠를 택했다.

그만큼 최지만도 경쟁력을 입증할 자신이 있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 측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주릭슨 프로파와 유사한 규모(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용했다. 최지만에게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메이저리그 플레잉타임 등을 고려해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숱한 부상에 시달렸던 최지만이지만, 비시즌 동안 컨디션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로스터 진입을 자신했다. 메츠도 최지만에게 건강하다면 로스터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GSM은 “최지만이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다수의 구단이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최지만은 건강하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래서 스플릿 계약을 수용했다”며 최지만이 메츠를 선택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이 메츠와 계약을 맺을 때만 하더라도 지명타자 자리는 노려 볼만 했다. 주 포지션인 1루수 자리에는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피트 알론소가 버티고 있지만, 지명타자는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 여기에 수준급 수비 능력을 갖춘 최지만도 알론소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1루수 출전이 가능해 보였다.

긍정적인 성격으로 메츠 클럽하우스에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친화력을 앞세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최지만이다. MLB.com은 “최지만은 낯선 사람들로 가득했던 라커룸에서 자신을 빠르게 인기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팀 동료 조이 웬들에 따르면 최지만은 에너지가 넘치고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수준 높은 영어 구사력을 갖췄다. 최지만은 에너지가 넘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웬들은 “최지만이 로스터 진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라는 점을 모를 정도다. 하지만 최지만은 단지 재미를 느끼고 편안함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최지만의 이런 성격이 주목을 받고 있고, 메츠가 최지만을 원하는 이유인 것 같다”며 최지만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건강했고, 팀에도 잘 적응했던 최지만이다. 하지만 ‘건강’만으로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수 없었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16경기에서 1홈런 5타점 2득점 타율 0.189(37타수 7안타) 출루율 0.318 장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642에 그쳤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메츠가 지난 22일 JD 마르티네즈와 1년 1200만 달러(약 160억원) 계약을 맺은 것이다. 마르티네즈는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에서 뛰며 통산 1522경기 315홈런 1002타점 851득점 타율 0.287 출루율 0.350 장타율 0.524 OPS 0.874를 기록한 강타자다. 메츠는 마르티네즈 영입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보강했다. MLB.com은 “마르티네즈는 메츠에서 33홈런 OPS 0.893을 기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적 부진과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옵트아웃을 발동한다면 FA 시장에 다시 나갈 수 있지만,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트리플A에서 빅리그 재입성을 노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