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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사실상 토트넘 종신 계약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은 지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더이자 세계적으로 구단의 얼굴을 알리는 간판스타"라며 "기량도 여전히 최정상급에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상당한 급여 인상을 포함한 엄청난 제안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이 한창이다. 양측의 현 계약 만료는 내년 여름이다. 대신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연봉과 같은 처후 개선 없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붙잡아 두게 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해 정식 계약 연장을 고려한다. 1년 더 늘리기보다 새로운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려는 의도가 확실하다.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고액 연봉도 보장할 뜻을 종종 드러냈다.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100만 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 재계약을 할 경우 토트넘 역사상 연봉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손흥민의 기량은 지금도 절정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년차에 접어든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 통산 398경기를 뛰어 159골을 넣고 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한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2년의 연혁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도 장점이다.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다. 큰 변화를 가져간 토트넘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으로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경기 외적인 영향력도 크다. 주장을 맡아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을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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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에이스 어느하나 부족함이 없다. A매치 기간이 있기 직전에도 좋은 페이스를 과시했다.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경쟁의 분수령이라 평가받았던 아스톤 빌라전만 하더라도 1골 2도움으로 팀이 올린 네 골 중 세 골을 책임지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현지 언론의 호평을 싹쓸이하는 활약상이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후 발표한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손흥민을 선정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풋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모조리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 '풋몹'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도 모두 9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풋몹은 한 술 더떠 이주의 선수에 손흥민을 뽑기도 했다. 손흥민은 9.35점으로 지난 주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모든 행동이 토트넘을 대표한다. 특히 애스턴 빌라전에서 인사를 하던 중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봤고 허리를 굽혀 하나둘 줍는 모습에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영국 언론의 보도로 손흥민의 인성을 확인한 현지 팬들은 "손흥민은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를 손흥민을 품을 자격이 없다", "축구계에서 누가 손흥민을 싫어할 수 있을까" 등 감탄한 반응이었다.
부족함 없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최고의 대우를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은 30세 이상의 선수에게 장기간 계약을 보장하지 않던 곳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을 두고 짠돌이라고 부를 정도로 선수 대우에 있어 칼 같던 스타일이다. 그러나 손흥민에게는 한없이 배풀 예정이다. 손흥민이 그동안 해온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프로젝트에도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판단에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오랜 동행이 예상된다. 현지 여러 언론을 통해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소식이 들린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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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할 때 한 차례 더 장기적인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앞으로도 수년간 팀에 머물러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하려는 의도 중 기량에만 큰 점수를 주는 건 아니다. 매체는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클럽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세계적인 선수"라고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을 의심하는 눈초리는 없다. 또 다른 매체 '팀 토크' 역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관심이 크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며,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남길 것"이라고 했다.
사실 토트넘과 손흥민 재계약 이야기는 2023-24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상황에 토트넘 주장 완장을 두르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볐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로 톱 클래스 공격력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였던 케인을 다른 팀에 보내줬기에 손흥민을 반드시 지키려는 각오다. 토트넘 주전급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어 라커룸의 정신적인 지주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낸다면 숙원의 과제였던 우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재계약을 진행할 거라고 알렸다. 최근엔 올해 여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을 거라며 큰일이 없는 한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거란 확정적 단독 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됐는데 올해에도 중동 '오일머니' 러시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올해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4년 연봉 총액 8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안할 거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의지가 강했다. 토트넘 담당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팀에 남아 프리미어리그 경쟁을 이어갈 거로 확신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영입에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이 확실하지만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재계약 협상에 활용할 여지는 있다.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와 재계약에서 3번의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활용했고 연봉 인상 지렛대로 활용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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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A매치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했지 않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라며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프리시즌 호주 투어 중 관련 질문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흥미로운 무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즐겁다. 아직 할 일도 많다"라고 같은 입장을 확실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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