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이 27일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를 돌아보고 있다. 광주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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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KIA 주전포수 김태군(35)이 ‘자동 볼-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작심 비판을 했다. 그러나 경기에선 이를 잘 활용하며 ‘여우’같은 면모도 보였다.
김태군은 개막 2경기 포수로 선발출장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포수로서 ABS 시스템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썩 마음에 드는 눈치는 아니다. 김태군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수로서 능력을 기계에게 빼앗기는 기분이다. 공정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웃으며 한 말이지만 뼈가 있었다. 실제로 전날 3회 롯데 노진혁의 타석 때 KIA 선발 양현종의 5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꽂혔다. 눈으로 보기엔 존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판정은 스트라이크. 노찬혁은 가만히 서서 삼진아웃 됐다.
포수 출신인 롯데 김태형 감독은 해당 판정에 대해 “공이 너무 높은데 스트라이크였다. 눈으로 보기엔 볼인데 존에 살짝 걸쳐 있긴 하더라. 공을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상단 존을 낮추던지 해야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태군도 “사실 볼인 줄 알았다.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나도 깜짝 놀랐다. 노진혁은 20년 이상 야구를 한 베테랑이다. 그런데 기계로 인해 상황이 흘러간다는 것 자체가 많이 당황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나 비판은 비판이고 경기는 경기다. 김태군과 양현종은 ABS의 특성을 간파하고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커브를 던졌다. 김태군은 “존 상단으로 들어오는 커브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것을 보고 커브를 계속 던지자고 대화했다”고 밝혔다. ‘여우’의 면모도 있는 김태군이다. et16@sportsseoul.com
KIA 김태군. 사진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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