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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무리뉴, 감독 생활서 토트넘 빼버리다…'거기서 난 감독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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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조세 무리뉴 인생에서 토트넘은 싹 지운 걸까.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본인의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빨리 다음 팀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감독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몇몇 구단에서 내게 '당신은 감독이다'고 말했고 다른 구단에서는 '당신이 감독이자 테크니컬 디렉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이며 구단과 선수들을 보호하는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나는 감독이 되는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첼시, FC 포르투에서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다른 구단에서는 감독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4팀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 감독 역시 했다. 그는 토트넘에선 감독이 아니었다고 생각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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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지난 2019년 11월 부임했으나 2년을 가지 못했다. 2021년 2월 리그컵 결승 직전에 경질됐기 때문이다. 성적이 떨어지는 잘리는 게 감독의 운명이지만 그 중에서도 토트넘 감독 생활을 참혹했다. 무리뉴는 이전에도 첼시 출신 선수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뒤 "수십년간 트로피 하나 없는 팀이 날 잘랐다"며 토트넘을 대놓고 저격했다.

AS 로마 감독이던 지난해 1월엔 나폴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수비수인 김민재를 떠올리며 "내가 화상전화까지 하면서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이적료 수십억원 더 쓰는 것을 거부했다"며 토트넘을 비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로마노 앞에서 무리뉴는 자신이 원하는 감독직을 토트넘이 맡기지 않았다고 지적한 셈이다.

축구 선수로 별로 빛을 보지 못한 무리뉴는 실력 하나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라선 인물이다.

그는 포르투갈의 구단에서 통역관으로 일했다. 이어 포르투갈 명문인 FC 포르투를 거쳐 바르셀로나의 코치를 하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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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 여러 팀의 감독을 맡은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FC 포르투 감독을 하면서였다. 그는 2003-2004시즌에 포르투를 이끌고 UEFA챔피언스리그 깜짝 우승을 이뤄냈다.

이전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현재 UEFA 유로파리그로 불리는 UEFA컵을 우승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했으나 바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면서 자신의 이름을 유럽 축구계에 떨쳤다.

이어 선택한 다음 팀은 2004년 첼시였다. 러시아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한 후 첼시는 강팀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그 정점에는 무리뉴 선임이 있었다.

무리뉴는 부임 후 첫 시즌 첼시를 리그 정상에 올렸다. 당시 첼시의 리그 우승은 50년 만이었다. 우승 당시 첼시가 리그 38경기에서 기록한 실점은 15였다. 이는 지금까지도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으로 남아 있다. 수비의 단단함을 중시한 무리뉴의 결과물이었다.

다음 시즌도 무리뉴는 첼시를 우승으로 이끌며 빅리그에서도 통함을 입증했다. 무리뉴의 다음 단계는 세리에A 정복이었다. 무리뉴는 첼시에서의 3시즌을 뒤로 하고 인터 밀란으로 향했다.

인터 밀란에서 자신의 첫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냈다. 무리뉴는 인터 밀란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2009-2010시즌 트레블을 이뤄냈다. 이는 인터 밀란의 첫 트레블이자 이탈리아 클럽의 첫 트레블이었다.

트레블까지 차지한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엄청난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끄는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엘 클라시코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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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감독을 뒤로하고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는 두 번째 시즌 다시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무리뉴는 항상 두 번째 시즌에 우승을 달성하며 무리뉴의 두 번째 시즌은 우승한다는 징크스를 만들어냈다.

이 때까지가 무리뉴가 말한 감독 시절의 무리뉴다. 무리뉴는 이때까지 최고의 시절을 구가했고 '스페셜 원', '우승 청부사'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이후 무리뉴는 꺾이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아 두 번째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UEFA 유로파리그와 카라바오 컵이었다. 리그에서는 부진했다. 다음 구단인 토트넘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됐다.

현재 무리뉴는 무직이다. AS 로마를 두 시즌 반 이끌었으나 지난 1월 경질됐다. 무리뉴는 자신의 경질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리뉴는 여전히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그는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여름 감독직에 복귀하고 싶다"며 "언젠가는 국가대표팀 감독도 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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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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