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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출산→마담뚜" 악성 루머로 고통받은 女스타들...은퇴 위기까지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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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이 사람 저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 근거 없이 남을 비방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내용의 뜬소문을 '루머'라고 한다. 자칫 연예인에게 치명타를 입히기도 하는데 선 넘은 악성 루머로 고통받은 여자 연예인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에 입을 열어 시선을 모은다. 억울함과 고통의 감정을 추스리고 당시를 회상한 이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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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소영은 과거 출산 루머에 휩싸였던 바.

29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대법원 판결까지 받았던 그 ‘루머’…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니 소영아’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고소영은 자신을 괴롭혔던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 제가 루머가 있었다. 대법원 판결까지 받았다"라며 미혼일 때 아이를 낳았다는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자 받으려고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가지고 제 등짝을 때리시면서 '아휴 애기도 낳았는데 날씬하네' 하시더라. 그때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제가 무슨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아기를 낳았다는 거냐'라고 그랬더니 '다 아는데 왜 그래’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임신이라는 건 몸이 변하고 만삭이 되면 속일 수가 없는데 어떻게 너무 이해가 안가더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던 시절이었는데. 이건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강경 대응을 했는데 누가 항소를 한거다. 그래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고소영은 "그때 너무 상처를 받은게 허언증도 아니고 그런 사실이 없는데 내가 아니라는데. 검사님하고 조사를 받아야 되는데 내가 이걸 왜 변명을 하고 왜 증명을 해야 되지 싶었다.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 너무 화가 나고 내가 나쁜짓 하고 살지 않았는데 나를 왜 이렇게 만들어가지고. 어느 순간부터 가까운 사람들도 진짜로 믿는 것 같더라”라고 당시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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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은 과거 연예계 'X파일'로 인한 괴소문 루머에 시달렸던 바.

‘X파일’은 2005년 대한민국 연예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문서로 한 광고기획 회사에서 광고모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것. 당시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사실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과 온갖 루머, 평가가 적나라하게 정리돼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대부분 사실이 아닌 '카더라'로 만들어 낸 지라시 모음집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 연예인 실명을 유포시킴으로서 개인 사생활 침해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으며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한예슬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출연, "인생은 참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 처음 '논스톱'으로 어린 나이에 한국 와서 활동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지고 모든 게 너무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루머들이 떠돌아다녔다"라고 운을 뗐다.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등 허위 루머에 시달린 한예슬은 "X파일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 이름이 올라갔는데 저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그런식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한예슬은 "가장 상처되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이 저한테 '사실이야?'하고 물어볼 때였다. 모르는 사람들은 루머가 재밌으니까 믿고 싶은대로 믿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를 이렇게 보면서 '솔직히 이야기 해봐'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상처가 된다"고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소라는 "그 사람들과 연락 안하지?"라고 물었고, 한예슬은 "연락 안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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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지윤은 루머에 연예계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박지윤은 2012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성인식'을 보니 야하더라"며 "'성인식'으로 섹시 가수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겪어야 했던 많은 괴소문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지윤은 "어느 날 인터넷에 '연예인 X파일'이 올라와 있더라. 그런데 며칠 후에 보니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였다"리며 "고위간부와의 만났다는 이상한 소문이더라"고 덧붙였다.

박지윤은 "소문일 뿐이고 내가 아니니까 사람들이 믿어주겠지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루머 탓에 공백기를 가졌고, '연예계 활동을 그만하고 싶다'고 느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박지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교사가 나에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힘을 내라'는 말을 했다. 이를 듣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견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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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배우 강부자도 오랜시간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시달렸던 바다.

강부자는 2020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 이른바 '연예계 마담뚜 루머'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후배들을 회장에게 소개시켰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소문이 있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심경을 묻자 그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었다"라며 "시끄러운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내가 안 했으니 가만히 있는 게 낫다"라고 루머를 대응하지 않고 철저히 무시했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언급은 강부자가 해묵은 루머에 대해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라 의미 있었다.

60여년간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국민 배우가 된 강부자가 이 같은 루머에 해명을 해야하는 현실은 다시금 지라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연예계를 대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한 씁쓸함을 자아냈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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