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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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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에 일본 왜 흥분? "토트넘 캡틴, 차이를 만들었다"…손흥민, 후반 41분 역전골→日 매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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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매체들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상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루턴 타운 간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41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4-2-3-1 전형에서 손흥민이 9번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뒤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가 손흥민을 받쳤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로스 바클리가 토트넘 수비진을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타히트 총에게 패스를 건넸고, 총은 공이 살짝 뜬 와중에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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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전반 15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공간으로 침투하던 베르너가 받았고, 수비를 속이는 동작까지 성공했으나 마지막에 시도한 왼발 슈팅이 살짝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손흥민도 불운을 겪었다. 전반 19분 파페 사르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게 쿨루세브스키에게 향했고, 쿨루세브스키는 곧바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이후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은 뒤 왼쪽 골대까지 때리며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쿨루세브스키 대신 브레넌 존슨이 투입됐다. 루턴이 리스 버크를 빼고 하시오카 다이키를 내보내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후반전 초반 토트넘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6분 페드로 포로와 패스를 주고 받은 존슨이 골문 앞에 있던 베르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은 루턴 수비수 이사 카보레 발에 맞고 루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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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역전까지 노렸다. 오른쪽 측면의 포로를 적극 활용한 측면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루턴 수비는 좀처럼 기회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교체카드를 대거 사용하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지만 루턴 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다.

답답한 토트넘의 해결사로 나선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토트넘이 루턴의 코너킥을 막은 뒤 벌어진 역습 상황에서 존슨이 내준 공을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위 토트넘은 승점을 56(17승5무7패)으로 늘리며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반면에 승점 22(5승7무18패) 루턴은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했다.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과 루턴전 맨 오브 더 매치(MOTM)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각 매체별 평점 1위 역시 손흥민이었다. 말 그대로 '독식'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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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 '사커킹'은 "손흥민이 막판에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이 루턴을 격파했다"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의 경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후반 41분 캡틴이 차이를 보였다"라며 "손흥민의 오르발 슈팅으로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9분 주어졌음에도 스코어가 바뀌지 않으면서 최종적으로 토트넘이 역전승을 장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도 "하시오카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루턴은 후반 41분경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토트넘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루턴은 다이키의 끈질긴 수비 덕에 실점을 하지 않았고, 승점 1점을 갖고 돌아가려고 했으나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내줬다"라고 했다.

루턴전 역전골로 손흥민은 리그 15호골을 달성하면서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는 18골을 터트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차지 중이고, 16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가 공동 2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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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약 9년 만에 토트넘 통산 160호골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전반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스스로에게 화가 났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득점 장면에서 내 슈팅이 상대에게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다"라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구단 통산 득점 5위에 오른 소감에 대해선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와 함께 뛴 동료들, 코치,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 기록이 자랑스럽다"라면서도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던 기록이다"라고 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활약과 전반적인 태도, 즉 손흥민의 프로 의식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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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피곤하다고 확신한다. 물론 힘들다. 내가 호주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지구 반대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았다. 장거리 비행 때문에 시차 적응을 해야 하지만, 전에도 말한 것처럼 손흥민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을 때 출전하고 싶어하고, 가능한 한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리고 손흥민은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에서 뛰는 건 손흥민에게 매우 중요하다. 국가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상대방과 경기에 상관없이 손흥민은 자신이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높은 수준의 기대를 갖고 있다. 그렇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거듭 손흥민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기를 뛸 때마다 최고 수준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손흥민의 플레이, 노력, 그리고 리더십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다"라면서 "앞으로도 수년 동안 더 활약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팀을 승리로 이끌며 각종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은 손흥민은 이제 오는 4월 3일 오전 4시15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3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득점 감각이 물오른 손흥민이 웨스트햄 원정에서 연속골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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