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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V리그 첫 4시즌 연속 통합우승 왕조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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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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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V리그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OK금융그룹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홈 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1차전(3월29일)과 2차전(3월31일)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지석과 러시아의 막심 지칼로프(등록명 막심)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1차전에서 정지석은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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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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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은 1차전에서만 가로막기 7개를 성공시키는 등 양 팀 최다 득점인 31점을 쓸어 담으며 공·수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공격성공률은 67.65%에 달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얻은 부상 탓에 정규리그에 뒤늦게 합류했고, 출전 경기 수(24경기) 또한 지난 시즌(35경기)에 견줘 줄었지만 보란 듯이 제기량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차전에서도 막심(19점)과 곽승석(11점)에 이어 10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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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막심.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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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은 챔프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급히 영입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다. 올시즌 2위 우리카드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대한항공은 기량 저하를 이유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갑작스러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놓고 “무라드는 팀이 리그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있고 개인 기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과감한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며 “우리는 스피드 배구를 하는 팀이고 막심은 거기에 맞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막심은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1차전에 출전했지만, 20득점(공격성공률 44.44%)을 올리며 임동혁을 밀어내고 단번에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2차전에서는 19득점(공격성공률 50%)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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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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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레오는 1, 2차전에서 모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했다. 레오는 1차전과 2차전에서 22득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차전에서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냈던 송희채와 신호진은 셧아웃 패배를 당한 2차전에서는 각각 5득점에 그쳤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확률은 100%(9번 중 9번)이다. 대한항공은 2일 OK금융그룹 홈구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에서 이기면,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홈에서 2경기가 있다. 3차전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우승 확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한 경기에서 이기면 역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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