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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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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MVP는 필리핀 출신 알바노…강상재·이정현 제치고 '코리안 드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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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남, 맹봉주 기자] 역시 가장 기대를 모은 건 MVP(최우수선수)의 향방이었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1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 최고의 별, 국내선수 MVP는 이선 알바노(원주 DB)에게 돌아갔다. 알바노는 필리핀 출신으로 지난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선수다. 프로농구 역사상 한국이 아닌 국적의 선수가 국내선수 MVP에 오른 건 알바노가 처음이다. 국내선수 MVP 투표는 국내선수와 아시아 쿼터로 온 선수까지 합쳐서 진행했다.

알바노는 이번 시즌 DB의 정규 시즌 1위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올 시즌 평균 15.9득점 2.9리바운드 6.5어시스트 1.4스틸 3점슛 성공률 40.6%로 활약했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알바노는 "사랑하는 부인과 감독, DB 팀과 코칭스태프, 동료, 트레이너들 모두 감사하다. 정말 엄청난 영광이고 영예다"라고 답했다.

외국선수 MVP는 DB의 로슨이었다. 로슨은 알바노와 함께 DB 공격을 책임졌다. 그는 "행복하다. DB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가장 많이 시상대에 오른 건 이정현(고양 소노)이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평균 22.8득점 6.6어시스트 3.4리바운드 1.98스틸을 기록했다. 소속 팀 소노의 성적(8위)만 조금 받쳐줬다면 충분히 MVP 선정이 가능했다. 이날 무려 5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정현은 20년 만에 부활한 6개 부문 개인상 중 3개를 차지했다. 어시스트, 스틸, 3점슛 성공개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정현은 "개인 기록 상이 새롭게 생겼는데 받게 되서 영광이다. 소노 선수들, 감독, 코칭스태프 덕분에 좋은 상 받아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바운드왕은 아셈 마레이(창원 LG), 득점왕은 페리스 배스(수원 KT)였다. 블록슛왕은 듀반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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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정성우(KT)가 받았다. 정성우는 "진짜 예상 못해서 면도도 안 하고 왔다. 부끄럽다.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서 정말 영광스럽다. 이 상을 받은 만큼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정현은 기량 발전상(MIP)에도 이름을 올렸다. 3년 차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고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이정현은 "올 시즌 기량 발전이 눈에 띈 선수들이 많았는데, 내가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 시즌엔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식스맨상은 박인웅(원주 DB)이 받았다. 박인웅은 "2년 차에 큰 상 줘서 감사하다. 감독, 코치님, DB 형들, 친구들, 후배들 너무 감사하다. 매니저 형, 통역 형 모든 스태프에게도 고맙다. 부모님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이 상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우수 수비상은 오재현(서울 SK)이 선정됐다. 오재현은 "선수생활 하면서 꼭 받고 싶었다. 감독, 코치님들, 형들에게 감사하다. 수비하면 오재현이라는 말이 따라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격에서도 단점 없는 가드로 KBL 최고의 공수겸장 가드가 되겠다. (문)성곤이 형이 4년 연속 이 상을 받은 걸로 안다. 내가 그 기록을 깨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극적인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선수에게 주는 Play of the Season상은 서울 삼성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이정현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상 줘서 고맙다. 좋은 장면이 나오기까지 도와준 삼성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 감독님 고맙다.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이런 모습 더 자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기상은 허웅(부산 KCC)이 받았다. 5년 연속이다. 허웅은 "5년 연속 인기상 만들어줘서 고맙다. 팬들께서 항상 원정 경기도 홈 경기처럼 만들어주고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 플레이오프 시작이니까 응원 많이 해주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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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은 유기상(LG)이 거머쥐었다. 유기상은 신인 선수로는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95개의 3점슛을 넣었다. 그는 "겸손하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알렸다.

감독상은 DB를 정규 시즌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차지했다. 김주성 감독은 "한 시즌 아낌 없이 지원해 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맙다. 초보 감독이라 부족한 게 많은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서 이 상을 받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밤낮 없이 1경기, 1경기 같이 고민하면서 준비했던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시즌 치르면서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부상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르게 해준 트레이너 파트에게도 고맙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응원해준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스트5는 이정현, 알바노, 강상재(DB), 배스, 로슨에게 돌아갔다. 5관왕에 오른 이정현은 "믿고 기회 주신 감독, 코치님들에게 고맙다. 같이 열심히 뛰어준 소노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트레이너, 사무국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 이 상의 영광을 부모님과 나를 사랑해 주는 분들께 돌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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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는 "가족,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강상재는 "이렇게 뜻 깊은 상 받아서 기쁘다. 무언가 결과 바라고 열심히 한 건 아니다. 과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결과까지 좋았던 것 같다. 이 상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더 발전된 모습으로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알렸다.

배스는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KBL에게 고맙다. 한국에서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슨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제 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에 접어든다. 오는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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