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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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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학폭 의혹 진실공방.."90분간 뺨 때려"vs"사실무근"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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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송하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최근 악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송하윤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제보자는 이유도 모른 채 90분 동안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고, 송하윤 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종합편성채널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최근 악역을 맡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S씨의 20년 전 학교폭력 의혹을 다뤘다. 제보자의 주장과 S씨의 소속사 쪽 입장을 함께 다루며, “제보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전 2학년, (S씨는) 3학년, 같이 선후배 사이로 알던 사이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갑자기 전화로 부르더라. 그런데 제가 가자마자 그때부터 때리기 시작하더라. 어떤 이유에서 맞았는 지는 이유도 지금껏 모르고 그냥 한 시간 반 동안 계속 따귀를 맞았던 것만 기억한다”라고 밝혔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0년 전인 2002년 8월에 있었던 일이다. S씨와는 학교 선후배로 알던 사이고, 폭행을 당하던 당시 막으려고 하면 ‘손 내려’라고 한 뒤 폭행을 이어갔다. 또 중간에 다른 선배와 친구들이 말리기도 했지만 S씨는 ‘안 때릴게’라면서도 말리는 걸 중단할 때마다 다시 뺨을 때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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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사건반장’ 측은 제보자가 S씨에 90분 동안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S씨의 당시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S씨가 소위 말하는 학교 일진과 사귀고 있었고, 제보자와도 잘 지냈다. 반항하면 잘 지내던 선배에게 잘못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당시 S씨와 사귀었던 것으로 주장하는 남자친구 A씨와의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S씨가 제보자에게 피해를 줬다고 언급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S씨는 또 다른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후 제보자 역시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갔고, S씨가 배우가 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S씨가 악역 연기로 화제가 된 후 예능에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됐고, 자신에게 상처입은 피해자들을 잊고 지내는 것 같은 마음에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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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먼저 S씨의 소속사로 연락을 취했다. 20년 전 자신이 왜 S씨에게 맞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소속사 측은 처음에는 응답하지 않다가 이후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면서 만남을 주선하려고 했다. 제보자는 소속사 측이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끄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사건반장’ 측에 제보하게 됐다.

‘사건반장’ 측은 제보자를 대신해 S씨의 소속사 측에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사건반장’의 박지훈 변호사는 “(소속사는) 학교폭력을 전혀 기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라며, “이런 강력한 폭행을 했는데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안 했거나, 두 번째는 너무 많이 해서 기억을 못하거나 둘 중 하나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원하는 것은 S씨의 사과와 폭행 이유를 아는 것이었다. ‘사건반장’ 측은 제보자의 입장에 대해서 “금전적인 보상이나 배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왜 때렸는지,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라고 대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반장’ 측에서는 “저희가 준비한 내용이 더 있지만 지금이라도 S씨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기대하면서 공개를 유보해 달라고 했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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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보도에 사용된 사진과 S씨가 최근 악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라고 명시되면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열연한 송하윤이 학교폭력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서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제보자의 주장으로 인해 무분별한 억측이 이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송하윤 측은 “현재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송하윤 측이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사건반장’을 통해서 또 다른 피해자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제보자가 추가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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