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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대전에는) 인범이, 유민이, 준호처럼 돌아올 사람이 많다. 나중에 돌아와 잘 만들다면 정말 어마무시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까지 대전을 잘 유지하고 싶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울산 HD를 2-0으로 제압했다. 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 기록한 대전(승점 5, 1승 2무 2패, 5득 7실, -2)은 12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전은 웅크렸다. 공격적으로 나선 울산이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단 수비에 집중한 대전은 이창근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돌입 이후 반격에 나서자 결실을 맺었다. 레안드로 선제골과 김인균 추가골이 나왔다. 남은 시간 대전은 침착하게 리드를 굳혔고 울산을 잡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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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이창근을 만났다. 얼마 전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이창근은 매서웠던 울산 슈팅들을 모두 막으며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창근은 "항상 세 번째로 생각했다. 바로 경기에 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세 번째, 두 번째, 첫 번째 단계가 있듯 계속 과정을 밟아가고 싶다. 연령별 대표를 경험해서 자연스러웠다. 연령별 대표를 못 가고, 다른 팀으로 이적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운 좋게 했던 경험들이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훈련할 때도 잘 돼서 좋았던 것 같다"라며 대표팀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대전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또 다른 귀감이다. 이창근은 "이렇게 리그를 하다 보면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들이 생겼다. 후배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고맙고 책임감이 생긴다.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갔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당연하지만 이제 이창근은 대전에 전념한다. 이창근은 "대표팀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전에서 좋은 활약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게 목표다.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항상 대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고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입단한 옛 동료 조유민 이야기도 나왔다. 이창근은 "정말 부러웠다. 아까 이야기했듯 내가 대표팀에 간 것처럼 (조) 유민이도 좋게 갔다. 우리 선수들도 (해외에) 다 갈 수 있다. 물론 힘들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배) 준호처럼 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서 잘 돼서 나중에 돌아오면 좋겠다. (황) 인범이, 유민이, 준호처럼 돌아올 사람이 많다. 나중에 돌아와 잘 만들다면 정말 어마무시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까지 대전을 잘 유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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