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배우 전종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08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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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기대작으로 꼽히며 촬영 및 공개만을 앞두고 있던 작품들이 주연 배우들의 '학폭' 의혹으로 '휘청'이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전종서는 온라인 발 폭로글로 불거진 '학폭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루고 있다. 작성자 B씨는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랑 교복 훔치거나 뺐고, 애들이 안 주면 욕하고, 다굴의 대상이 되었다. 저도 한때 체육복 안주었다가 A씨한테 미친X 소리 들으며 학교 다녔고,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 발로차 무서워 조용해지면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라며 "정말 A씨 얼굴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속상해 다른 일들이 손에 안잡혀 용기내 다시 글 올린다"라며 전종서의 '학폭'을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퍼지며 화제가 되었고, 소속사 측은 4일 "당사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며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되어 배우 본인과 주변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 법무법인을 통해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OSEN=지형준 기자]배우 송하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2.28 /jpnews@osen.co.kr |
소속사의 강경대응과는 별개로, 전종서가 주연으로 나선 차기작 '우씨왕후'의 공개 일정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김무열, 지창욱, 정유미, 이수혁, 박지환이 합류하며 드림 캐스팅을 완성한 가운데, 특히 전종서는 고구려의 왕후로 왕이 죽자 남편의 동생 중 한 명과 결혼해 가족과 부족을 지키려는 우희 역에 캐스팅, 그의 첫 사극 도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주연 배우의 '학폭' 의혹으로 공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에 티빙 측은 OSEN을 통해 "원래 '우씨왕후'는 올해 티빙 하반기 공개 라인업에 있었지만, 공개 시기는 정확히 정해진바가 없었다"라며 "여전히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며,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비슷한 시기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배우 송하윤 역시 차기작 공개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이 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원작 웹툰은 스무살 소년들이 남자로 진화한다 평생을 철들지 못하는 우리들의 찌질한 이야기를 그리며 사랑을 받았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이 대본을 쓰고 영화 ‘공조’,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들어 기대를 모았다.
[OSEN=민경훈 기자]김동희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rumi@osen.co.kr |
'찌질의 역사' 제작사는 당시 학교폭력 의혹이 있었던 조병규를 캐스팅했다. 학교폭력 의혹 배우 출연 리스크을 안고 ‘찌질의 역사’는 촬영을 감행했고 모든 촬영을 마쳤다. 그리고 편성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촬영 종료 2년여 동안 표류상태였다. 그간 조병규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여전히 '학폭' 의혹의 꼬리표가 따라다녔기 때문.
시간이 흐르며 '찌질의 역사'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을 시점, 이번에는 다른 주연 배우 송하윤이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이 신들린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은 여배우 S씨에 대한 학폭 의혹을 제기하며 송하윤의 SNS 사진을 사용한 것. 제보자는 2004년 고등학교 재학 당시 송하윤에게 90분 가량 일방적으로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하윤 측은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등 입장을 전했지만, '찌질의 역사'가 후폭풍을 맞았다. 원작자 김풍 역시 SNS를 통해 “미치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찌질의 역사’ 측은 “애초에 공개, 편성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아예 미정인 상태”라며 입장을 전했다.
3년째 개봉되지 않고 있는 작품도 있다. 2021년 2월,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는 김동희가 중학교 시절 장애 친구를 괴롭히는 일을 일삼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소속사 엔피오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김동희는 소속사를 통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즉각 부인한 뒤 글을 작성한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0개월이 지난 뒤 김동희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두우는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 긴 시간 노력했으나 피해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2022년 1월, 결국 김동희는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그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 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약 1년간 자숙에 들어간 김동희. 학폭 논란 이전에 촬영을 마쳤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은 지난해 1월 개봉했다. 다만 故 김현식과 故 유재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은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쳤으나 유재하 役을 맡은 배우 김동희의 학폭 이슈로 지금까지 개봉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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