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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프로야구와 KBO

프로야구 초반 홈런·도루 늘고, 삼진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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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일 현재 SSG 랜더스 최정, 한유섬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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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도루가 늘고, 삼진도 늘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아지고, 베이스가 커지고, 자동볼판정시스템(ABS·기계 판정)이 처음 도입된 2024시즌 KBO리그 초반 풍경이다.



프로야구는 4일까지 총 50경기를 치렀다. 전체 일정(720경기)의 7%가량 소화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아진 데 따른 효과는 바로 나오고 있다. 3일 삼성 라이온즈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경기(인천 랜더스필드) 때처럼 선수(한유섬)가 무릎을 꿇고 스윙을 했는데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다.



올해 홈런 추이는 비슷한 경기 수 기준, 최근 4년 내 가장 높은 수치(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홈런은 1.90개로 2020년 52경기(1.96개)를 치렀을 때 이후 가장 높다. 2023시즌 경기당 평균 홈런은 1.25개, 2022시즌은1.06개, 2021시즌은 1.31개였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랜더스필드에서는 올해 8경기에서 20홈런(경기당 평균 2.5개)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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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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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가 기존 15인치×15인치에서 18인치×18인치로 늘어나면서 도루 성공도 늘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도루 성공은 1.84개다. 2020년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도루 성공은 1.73개였다. 도루 성공률(71.9%) 또한 지난해(69.7%)보다 늘었다. 도루 시도 또한 경기당 2.48번(2023시즌)에서 2.56번으로 증가했다. 보통 힘의 야구가 팽배하면 뛰는 야구는 잦아드는데, 올해 프로야구 초반은 힘의 야구와 뛰는 야구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현재 홈런 공동 1위(5개)는 최정, 한유섬(이상 SSG)과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 도루 1위는 박해민(7개·LG 트윈스)이다.



비단 홈런과 도루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투수의 삼진 또한 증가했다. ABS가 타자의 바깥쪽 높은 공과 커브나 포크볼 등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해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면서 경기당 평균 16개의 삼진이 나왔다. 이 또한 2020년대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당 평균 탈삼진의 경우 2023시즌 14.67개, 2022시즌 15.1개였다. 현재 탈삼진 1위는 윌리엄 쿠에바스(20개·KT 위즈)다.



한편, 경기당 평균 시간은 3시간5분(9이닝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14분)보다 9분이 단축됐다. 연장까지 포함하면 3시간10분으로 이 또한 지난해(3시간19분)보다 줄어들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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