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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거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에 7개의 4사구를 내주는 최악의 피칭을 한 가운데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투구 수는 98개였다. 자신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73에서 12.86까지 폭등했다.
14실점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유봉(당시 두산)이 14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고, 2017년 6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외국인 투수인 패트릭(당시 삼성)이 역시 14실점을 기록해 타이 기록을 썼다. 패트릭은 선발로 등판해 14점을 내준 첫 선수였고, 14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더거는 자책점이 13점이지만 그렇게 위안을 삼을 정도는 아니다.
지난해 미국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더거는 시속 140㎞대 중반의 움직임이 좋은 투심패스트볼, 그리고 낙차와 타이밍이 좋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의 1차 플로리다 캠프까지만 해도 평가가 좋았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다소간 불안감을 내비치더니, 정규시즌 들어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거는 첫 등판있었던 3월 26일 인천 한화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3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일단 출발 자체가 그렇게 나빴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주무기인 우타자 몸쪽 투심이 ABS 시스템에서 잘 먹히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남겼다. 공이 빠르지 않은 투수다보니 이 투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면 굉장히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6일 창원 NC전에서 그대로 나왔다. 투심은 난타를 당했고, 공에는 힘이 없었다. NC 타자들은 더거의 공을 마음껏 받아놓고 치며 3회까지만 무려 14점을 뽑고 경기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1회에만 9실점했다. 선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 권희동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1사 1,2루에서 데이비슨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장점이었던 우타자 몸쪽 승부가 무슨 일인지 전혀 되지 않았다. 만루에 몰린 이후로는 그대로 무너졌다.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0-2), 서호철에게 안타, 천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0-3), 김현준에게 적시타(0-4), 2사 후 박민우에게 밀어내기 볼넷(0-5),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0-7), 손아섭에게 2타점 적시타(0-9)를 연이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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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0-9로 뒤진 상황에 상대 투수가 카스타노다보니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쓸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더거를 계속 끌고 가는 게 당장은 괴롭지만 내일을 보면 더 나은 선택이었다. 더거가 1회 9실점을 했다 하더라도 2회부터 안정을 찾아 4~5회까지만 버텨주면 그래도 내일을 계획하기 편했는데 더거가 3회까지밖에 못 던지면서 SSG 투수 운영도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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