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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기생수' 연상호 감독 "스다 마사키, 혐한 배우? 오히려 한국 좋아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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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수연 기자] '기생수' 연상호 감독이 배우 스다 마사키의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6부작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마지막회 엔딩신에는 원작 '기생수'의 이즈미 신이치 역을 맡았던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스다 상은 ‘기생수’라는 만화 자체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어렸을 때 ‘기생수’ 만화책을 봤고, 신이치라는 역할을 맡은 것도 굉장히 좋아했던 거 같다"라며 "기억에 남는 점은, 스다 상이 촬영을 짧게 나와서 한 회차 정도였는데, 촬영 전에 촬영장을 보고 싶다고 한번 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보고 나서 밥을 먹는데, 스다 상이 '아, 황야'에서 양익준 배우와 투톱으로 나온 영화가 있었는데, 양익준 감독을 오랜만에 만나고 싶다고 해서 전화해서 같이 맥줏집에 가서 떡볶이 시켜 먹고 맥주도 마셨다. 옛날에 영화 찍을 때 이야기도 했고, 굉장히 소탈하고, 좋은 친구였다"라며 "와이프랑 둘이 한국 치킨 무를 좋아해서, 치킨 무를 집에서 손수 담가서 먹는다더라. 일본에서는 잘 안 파는가 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그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었던 스다 마사키의 '혐한' 의혹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2년 일본의 한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한국 배우들이 제대로 러브스토리를 연기하는 게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30대 중반이나 된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러브스토리를 연기하고 있다"라며 "'이런 거 보고 싶잖아?'라는 느낌으로 제대로 나르시시스트가 돼서 연기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 쪽으로 체력이 따로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걸(러브스토리 등 멜로 연기를) 제대로 해서 팬을 만드는 방법도 있는 거구나"라고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을 비꼬고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해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 감독은 "저는 사실 (그 발언을) 잘 몰랐다. 제가 받은 느낌은, 한국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오히려 더 있었다"라며 "양익준 배우와의 관계도, 물론 영화를 같이 찍기도 했고, 한동안 못 본 사이긴 하지만, 한국에 와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고. 둘이 이야기하는 거 보면 둘이 정말 친하다. 오히려 한국의 치킨 무라던가, 치킨이나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떡볶이도 시켜달라고 하고. 저도 최근에 영상을 접했지만,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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