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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바다x이지혜, 이러다 진짜 ‘미운 언니’ 될라…언니들의 ‘아슬아슬’ 선타기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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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1세대 아이돌 '언니들'. 다만 털털해도 너무 털털한 입담으로 누리꾼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가장 논란을 낳았던 사례는 이지혜와 아이비가 장도연을 적나라하게 언급한 장면이다. 지난달 이지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서는 '왕년에 날리던 언니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생기는 일(채리나, 나르샤, 아이비, 초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놀던 언니'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이비의 화려한 등장에 나르샤는 "진짜 손석구 씨가 연락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고 이지혜는 "아이비 씨 이상형이 손석구 씨다"라고 밝혔다. 나르샤는 "여차하면 삼각관계가 될 수 있다. 왜냐면 손석구 씨는 장도연 씨가 이상형이라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지혜는 "그러면 말이 나온 김에 장도연보다는 이건 내가 낫다. 내세울 거"라며 부추겼다. 그러자 아이비는 말없이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댔고 멤버들은 "인정합니다"라고 박수를 쳤다. 이지혜는 "여러분 나는 안다. 나는 알잖아요"라고 환호했다. 아이비의 매력어필을 위한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갑작스럽게 소환되며 아이비와 비교당한 장도연에게는 다소 무례할 수 있는 발언으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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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9금 수위! 어디 가서 못 듣는 주옥같은 아줌마 토크(찐친토크, 웃겨서 미침)"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게스트로 출연 나비가 임신 비하인드에 대해 "어쩌다가 여수를 놀러 갔다 남편이랑. 여수에 갔는데 그날 기분이 너무 좋으니까 바비큐에 한잔하고 그다음에 기억이 없다. 우리 엄마도 심지어 있었다. 옆방에 엄마가 있었다. 근데 생겼다 애기가. 근데 신기한 게 자주 했던 건 또 아니다. 부부의 만남이. 오랜만에 메이킹 됐는데 한방에 된 거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부부관계 'TMI'를 여과 없이 노출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S.E.S 바다와 유진 역시 무례한 '19금 토크'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바다가 운영 중인 '이렇게 귀한 곳에 귀하신 분이'에는 "S.E.S. 대기실에 찾아온 JYP와 숙소의 그 남자까지 싹 풀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된 가운데, 게스트로 멤버 유진이 출연했다.

활동 당시 여러 이야기를 전하던 중, 유진은 바다를 향해" 언니는 (이성을) 집으로 초대했다"라며 "언니 방이 제일 넓었는데 안방을 썼다. 이성을 집에 초대해 안방에 들어가서 종일 안 나왔다. 내가 보고 얼마나 놀랐는데. '우리 언니 능력자네' 싶었다"며 19금 폭로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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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다는 "그때 팀의 리더라서 나만 핸드폰이 있었는데, 그 소식이 남자 가수들에게 퍼졌다. 나한테 연락이 오기 시작하는데 '어머 얘도? 이 오빠도 나를 좋아했어?'라고 생각했다. 여러 명과 통화했는데 한 녀석이 '혹시 유진이 들어왔니? 유진이 뭐 하니?'라고 안부를 묻더라.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다. 다음 날에 또 다른 애가 유진이 안부를 물었다"라고 털어놨다.

유진은 "왜 나한테 안 넘겼냐?"라고 물었고, 바다는 "몇 명 얘기했는데 네가 콧방귀도 안 뀌었다. 네가 시큰둥하니까 '이걸 버려? 난 주워 쓰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주운 적 있냐? 한 명이라도"라고 질문했고, 바다는 "한 명 (주운 적) 있다"며 웃었다.

다만 이지혜는 이 같은 논란을 인식한 듯, 지난 4일 '악플 읽기' 콘텐츠를 유튜브로 선보이며 일부 우려의 시각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 "초심을 찾아야 한다. 경험 많은 선배들에게 조언 구하려 한다"며 "하지만 칭찬으로 여기까지 온 것, 악플도 잘 들으려는 이유는 의견 들으려고 한다. 밑도 끝도 없는 건 무시하지만 경솔하고 초심 잃는다는 건 좀 듣고 점검하고 고치려 한다, 개선의 단계라 생각, 나에게 좋은 타이밍"이라고 화답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이지혜와 바다는 오랜 방송 경력을 쌓아온 '톱스타'이지만, 그간 예상을 깨는 솔직한 입담과 털털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던 스타들이다. 스타의 민낯은 때때로 호기심과 응원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과한 솔직함은 독이 되는 법이다. 선을 넘어 진짜 '미운 언니'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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