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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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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좌절은 없다…‘괴물모드’ 류현진, 6이닝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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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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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좌절은 없다.

‘괴물’ 류현진(한화)이 가까스로 승리 요건을 마련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네 번째 등판.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처음이다. 7회 말 기준 2-0으로 앞서 있다. 9회 말까지 리드를 유지한다면,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5일 고척 키움전서 악몽을 꿨다.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앞서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음에도 구위가 흔들렸다. 프로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이날 패배를 시작으로 10일 잠실 두산전까지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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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에이스답게 이를 악물었다. 총 투구 수는 94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7개(볼 27개)였다. 직구(32개)와 함께 결정구로 주 무기인 체인지업(31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커브(19개), 커터(12개)도 적재적소에 꽂혔다. 거의 매 이닝마다 투구 패턴을 달리 가져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듯했다.

마의 70구를 순탄하게 넘겼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지난 3경기서 류현진은 경기 중후반 제구가 다소 몰리는 듯한 피칭을 보였다. 집중 난타를 허용한 배경이다.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익숙해진 부분도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시각도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면서 “패턴에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야수진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1회 말 1루수 안치홍이 몸을 날려 허경민의 파울 타구를 잡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3회 말엔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김대한의 파울 타구를 낚았다. 반대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6회 말이었다. 허경민의 평범한 뜬공을 페라자가 놓친 것.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흔들릴 법도 하지만 류현진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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