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나로 인해 시작된 연패, 내가 끊어서 좋았다” 통산 99승, ‘몬스터’ 류현진이 활짝 웃었다 [SS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잠실=원성윤 기자] 한화 류현진이 2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6이닝 1안타 8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11일 두산과의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실점이 이어지면서 매 경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도 그걸 넘긴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키움전은 류현진에게 악몽같은 경기였다. 5회에 연속 7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7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한화도 이 경기를 끝으로 추락해 공동 5위까지 내려왔다.

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당일만 충격을 먹었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었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가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됐다. 잘못 시작된 걸 내가 끊겠다고 투수코치님께 말씀 드렸는데 그렇게 한 거 같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주구종으로 쓴 체인지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총 투구수 94개 가운데 31개가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한국에 와서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다”며 “그 부분을 잡아서 만족한 거 같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마의 70구’를 지나고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몸은 괜찮았던 거 같다. 제구 문제였다. 몸은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문제가 없고. 신경 썼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70구) 이후에 맞았기 때문에 말이 나온 거 같다. 오늘은 이후에 안 맞았으니 말이 안 나올 거 같다”고 웃어보였다.

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덕아웃에 들어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회에는 흐름이 다소 끊겼다. 허경민이 친 공이 우익수 뜬공으로 갔으나, 페라자가 평범한 공을 놓쳐 출루를 허용했다. 여기에 폭투가 나와 허경민이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상황.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우익수 뜬공을 페라자가 두손을 모아 캐치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렸다. 이후에도 뜬공이 하나 더 나왔으나 안전하게 잡았다.

류현진은 “페라자 포구 실책에 솔직히 좀 표정 관리가 안 됐었던 거 같다. 중심 타선이었다”며 “이후에 2구가 더 가서 페라자가 조금 더 집중해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이닝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 한화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진작에 들었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요즘 한화 팬들이 홈 원정 가릴 거 없이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한다. 선수들이 그만큼 집중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제 KBO 프로통산 99승을 달성했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00승을 따낸다. 그는 “매 경기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오늘처럼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면 100승은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