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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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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피칭, ‘혹시’ 의심마저 ‘역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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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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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더 잘할 수 있다.”

프로야구 한화가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이다. ‘괴물’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를 노래했다. 1피안타 2볼넷에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KBO리그에서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4216일 만에 거둔 쾌거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화 팬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큰 함성소리와 함께 류현진의 이름을 외쳤다.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속도를 높였던 한화. 한 차례 흐름이 끊겼다. 공교롭게도 시작점이 류현진 등판 경기다. 5일 고척 키움전서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를 기점으로 5연패에 빠졌다. 분위기가 무거워졌고 그만큼 발걸음도 더뎌졌다. 다시, 에이스가 출격하는 날이다.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의지가 컸다. ‘주장’ 채은성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최재훈은 “승패를 떠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하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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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엿보였다. 류현진의 묵직한 피칭은 물론, 야수진도 공·수에 거쳐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다.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마운드에 서 있는 류현진에겐 더없이 큰 힘이 됐을 터. 류현진은 “선발 투수 입장에선 정말 감사했다.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 6회 말 나온 요나단 페라자의 실책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기 충분했다. 류현진은 “솔직히 그때 표정관리가 좀 안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남은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페라자가 처리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기분 좋게 홈으로 향한다. ‘혹시’ 했던 의심이 ‘역시’라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복귀 첫승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줬다. 정말 노련한 피칭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재훈 역시 “역시 류현진이다. 지금처럼 한다면 앞으로 훨씬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끄덕였다. 안치홍은 “시즌 초반 연승과 연패를 오갔다. 선수단은 개의치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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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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