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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슬의생3' 대신 '슬전생' 택했던 신원호 사단..후회하고 있나요?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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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모두가 기다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3가 시청자들 곁을 찾아올 예정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 아니지만.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올라온 영상에서 99즈 멤버 정경호는 신원호 PD에게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즌3 제작에 대해 “안 할 거야?”라고 대놓고 물었다. 옆에 있던 유연석도 “우리 계획은 원래 ‘슬의3’였다”고 했고 전미도 역시 크게 기대했다.

이 말에 신원호 PD는 “할게. 언젠가 할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99즈 맏형인 조정석은 “우리 다섯 명이 나이를 먹어도 뭔가 약간 느낌이 있지 않을까? 우리 캐릭터가 어떻게 늙어가는지도 되게 보고 싶어 할 거 같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신원호 PD는 “난 그냥 이 좋은 연기자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그리고 팬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그 자체가 너무 고맙다. 너희가 어쨌든 해 달라고 하니까. 그런 연기자들 만나기 힘드니까”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우정 작가랑 이야기를 했다. ‘다시 우려먹을 거야’가 아니라 우리가 지내왔던 그 시간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그냥 지나가는 게 좀 그렇다’ 라는 생각이다. 너희들 중에 한 명이라도 안 나오면 안 할 거다. 그땐 시청률이 안 나와도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정석은 “어느 순간 ‘슬의생’이 내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더라. 같이 호흡하고, 같이 울고 떠들던 것들이 극으로도 보였지만 우리는 진짜였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희한한 감정이었다. 너무 그립고 보고싶었다”고 넘치는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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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2부작 목요 드라마로 시작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안은진, 신현빈, 정문성, 최영준, 김준한, 김해숙, 김갑수, 곽선영, 조이현, 배현성, 김준 등 등장하는 캐릭터마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이에 제작진은 2021년 6월 시즌2를 시작했고 역시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1년 9월 17일 전파를 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마지막 회에서 99즈는 늘 그래왔듯이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99즈 모두 연애까지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고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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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계속될 99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낸 엔딩 덕분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시즌3를 기대했다. 하지만 신원호 PD는 시즌3 대신 크리에이터로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슬전생)’을 택했다. 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다.

‘슬전생’은 율제 본원에서 종로 율제병원으로 배경을 옮겨 모두의 첫 사회생활과 닮아 있는 초보 의사들의 병원 생활과 혹독한 트레이닝의 과정 속에서도 피어날 파란만장한 청춘들의 우정, 점차 성장해 나가는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월 공개된 첫 티저 영상에는 ‘율제, COMING BACK’이라는 문구와 함께 센터를 차지한 고윤정과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이 의사 가운을 입고 나란히 등장했다. 이와 함께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등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들이 오버랩 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현실이 드라마의 앞길을 막았다. 지난 2월 20일부터 시작된 병원 전공의 집단 파업으로 의료 공백이 커졌고 현재까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 의도치 않게 역풍을 맞은 ‘슬전생’은 결국 올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신원호 PD가 대놓고 ‘슬의생’ 시즌3를 확고히했다. 비록 당장 실현될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99즈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바람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터. ‘슬의생’ 시즌3 대신 ‘슬전생’을 택한 제작진이 어떤 기획을 구상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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