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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만화와 웹툰

"웹툰 속 캐릭터, 극장 커다란 화면으로 보는 것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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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이동건 작가

"젊을 때 누구나 하는 고민들 쉽게 그려···그런 과정도 즐기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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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35억 뷰,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기까지 해 큰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가 3일 개봉해 인기다. 따뜻한 감성의 공감 스토리로 2030 독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원작자 이동건 작가는 “화려하게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어 뭉클한 마음”이라며 “작은 화면에서만 보던 캐릭터들을 극장의 커다란 화면을 통해 보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라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번 극장판은 원작 스토리를 기반으로, 사랑이와 불안이의 균열로 혼란에 빠진 유미의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한 이야기를 더욱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그려낸다. 창작진의 자율을 존중해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 작가는 “드라마의 경우 웹툰 속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정리해 아기자기한 유미의 일상 속 사건들을 전부 즐기는 느낌이었다면 애니메이션은 유미가 겪는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라 처음 작품을 접하는 분들도 몰입해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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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모두 3D로 재탄생됐다. 이 작가는 “3D로 그려진 유미와 현실세계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다”며 인물도, 소품도, 야경도 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봤다"고 칭찬했다.

훌륭한 작화도 매력이지만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쉽고 강한 메시지다. “결국 너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작의 메시지는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투영됐다. 이 작가는 “내 몸 속에 세포들이 사는 월드가 있다는 쉬운 세계관이 매력적”이라며 “한번쯤은 누구나 상상해 봤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욕구에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 글로벌 팬들도 나와 같은 점을 찾아내고 공감할 수 있다”며 “유미의 고민 또한 누구나 해봤을 법한 고민”이라고 글로벌 인기 비결도 밝혔다. 이번 극장판은 해외 76개국에도 선판매되는 등 글로벌에서도 인기다.

수많은 2030 세대가 ‘유미의 세포들’의 열광적인 팬이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냐는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 작가는 “유미가 사랑과 일 때문에 했던 고민들은 저에게도 똑같이 있었는데, 돌아보니 그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그 구간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좀 더 하루하루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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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고, 각종 굿즈들도 만들어지는 등 웹툰의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선구자 격이다. 이 작가는 “그 흐름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만화의 캐릭터는 얼마든지 변형되고 사용 범위도 넓힐수 있어 다른 장르보다 확장성이 넓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의 다양한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주길 기대한다”고 바람도 전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당도 백퍼센트’를 완결하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인 ‘조조코믹스’의 새 시즌을 연재 중인 이 작가는 멈추지 않는다. “내 이야기를 그리며 즐겁고 편하게 했더니 만화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팠다”며 “지금은 가족들과의 시간과 일의 균형을 잘 맞춰가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조코믹스'를 통해 유미의 반가운 모습을 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늘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시즌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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