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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김범석 포수 육성 프로젝트 “매일 1대1 과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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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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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를 해야 산다.”

김범석(LG)이 예상보다 일찍 1군 무대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14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7회 초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친 것은 물론 8회 말까지 안방을 지켰다. 김범석이 안방마님으로 1군 경기를 소화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비적으로는 1루만 봤다. 포수로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준다는 의미일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날은 승부를 보려고 한 선택”이라면서 “포수로 선발 출전할 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포수 유망주다. 김범석은 202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높은 순번이 말해주듯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고교시절부터 남다른 장타력을 뽐냈다.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 실제로 데뷔 첫 해인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58경기서 타율 0.286(196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 등을 때려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89에 달했다. 표본은 적지만 올 시즌에도 (16일 기준) 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포수 김범석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LG는 올해 김범석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수였던 박경완 LG 배터리 코치로부터 1대1 레슨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다. 가장 먼저 경기장으로 출근해 매일 2시간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금 시합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일종의 아카데미라고 봐도 무방하다. 1대 1은 효과가 크다. 선발투수들의 공도 받으며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포수다. 1루수나 외야 혹은 지명타자로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팀의 미래를 밝히는 길이기도 하다. 다만, 포수 육성은 쉽지 않다. 육성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 높은 포지션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 염 감독은 욕심내지 않는다. 차근차근, 장기적 차원의 그림을 그려가고자 한다. 염 감독은 “범석이의 포수 선발 출전은 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포수로 만들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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