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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대기실 몰카…가해자는 빠지고 피해자만 고통받는 '씁쓸함'[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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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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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가 뮤지컬 분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9일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열리는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대기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몰래카메라는 '넥스트 투 노멀' 소분장실 내부 소파에서 발견됐고, 출연진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후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인물이 공연 관계자라는 의혹이 나왔고, 이후 출연자의 매니저였다는 구체적인 신상까지 나와 충격을 줬다. 이후 WM엔터테인먼트는 범인이 현장 담당 매니저였고, 사건을 인지한 즉시 해당 인물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W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배우분과 소속사 측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분의 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연에 힘쓰고 계신 모든 배우분들 및 관계자분들, 팬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에 나섰다.

또한 W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직원이 출입한 공연장, 직원숙소와 사옥 등의 조사를 마쳤고, 추가 피해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고 관련 내용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누구보다 배우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스태프가 대기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충격적인 일을 '궁금한 이슈'로 생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 보호다.

작품과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배우, 해당 매니저가 업무에 동행한 가수와 그를 고용한 WM엔터테인먼트 역시 사건의 피해자다. 그런데 가해자는 사건에서 완전히 빠지고 몰래카메라를 신고한 배우와 해당 매니저가 담당했던 가수의 실명만이 돌아다니며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제작한 엠피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2차 피해를 우려했다. 엠피앤컴퍼니 측은 배우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해당 사건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피해자의 사진을 사용하거나 언급하는 글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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