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1사 1,2루 상황때 홈런을 날린뒤 홈베이스를 밟고 선행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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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원=뉴스1) 이상철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과 최형우를 중심으로 화끈한 타격을 펼쳐 SSG 랜더스를 완파했다.

NC 다이노스는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위로 도약했으며, 끝없이 추락하는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8연패를 당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를 11-3으로 크게 이겼다.

KIA는 전날(16일) 4-3으로 앞서다 9회말 2사 후 최정에게 동점 홈런, 한유섬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충격의 4-6 역전패를 당해 7연승이 무산됐지만, 이날 승리로 통쾌하게 설욕했다.

또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이어온 SSG 상대 4연패 사슬도 끊었다.

시즌 15승(5패)째를 거둔 KIA는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초반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최근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17년 개막 20경기(14승6패) 성적보다 우수하다.

최형우(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는 안타와 2루타 한 개씩을 치며 KBO리그 역대 2번째 통산 4000루타를 달성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4077루타)과는 77개로 좁혔다.

김도영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타점은 김도영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KIA 선발 투수 윌 크로우는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기록,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승엽 감독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 새 역사를 쓰려는 SSG 최정은 부상으로 신기록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정은 크로우가 던진 공을 맞아 한 타석 만에 교체됐고, 진료 결과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1회말 2사 상황 때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루한 뒤 고통스러워하며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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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SSG를 압도했다. 1회초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김도영이 연속 안타를 때려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이우성의 2루타와 최형우의 안타가 이어지며 가볍게 2점을 땄다.

타선이 한 바퀴 돌자, KIA는 1번 타자부터 공격의 물꼬를 다시 텄다. 3회초 1사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김도영이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선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초에는 김선빈이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08년 프로로 입문한 김선빈의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

SSG가 6회말 고명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7회초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리며 달아났다. 김도영의 3경기 연속 홈런.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는 김도영은 9회초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2사 1, 2루 상황 NC 김성욱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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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창원 경기에서 KBO리그 100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한화)에 재를 뿌리고 짜릿한 4-3 승리를 챙겼다.

14승7패를 올린 NC는 KT 위즈에 덜미가 잡힌 키움 히어로즈(12승7패)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2회초와 4회초에 1점씩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NC는 4회말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호철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김성욱이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로 몰린 류현진의 139㎞ 커터를 받아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의 복귀 후 첫 피홈런이다.

NC는 8회초 3번째 투수 한재승이 황영묵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볼넷을 골라낸 최정원이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빠른 발로 3루까지 진루했고, 뒤이어 박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최정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2사 1, 2루 상황 한화 류현진이 NC 김성욱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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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3-3으로 맞선 8회 교체돼 KBO리그 통산 100승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10승11패가 된 한화는 7위로 미끄러졌다.

최하위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에 5-6으로 졌고, 1660일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가 8연패를 기록한 것은 2019년 9월 28일 KIA전부터 10월 1일 키움전까지 이후 처음이다.

이날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해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회초 박승욱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2회말 2점, 3회말 1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초 전준우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려 3-3 균형을 맞췄다.

이인복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강판했지만, 9회초 이정후의 1타점 2루타와 손호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6으로 졌고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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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진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안익훈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과감하게 홈으로 들어와 롯데의 8연패가 확정됐다.

안익훈은 박해민 덕분에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두산을 9-2로 제압했다.

브랜든 와델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대체 선발 투수로 나선 두산 김호준은 선발 데뷔전에서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KT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키움을 6-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6승(16패)째를 거둔 KT는 최하위 롯데(4승16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4-4로 맞선 9회초 1사 3루에서 2루타를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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