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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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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히 결승골+LB 김민재 14분’ 뮌헨, 아스널 1-0 제압...합산 3-2로 UCL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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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요슈아 키미히의 결승골로 UCL 8강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레프트백으로 교체 출전해 14분 정도를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0 승리를 거두고 합산 스코어 3-2로 앞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뮌헨은 2차전 홈으로 돌아와 아스널과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18분 나온 키미히의 헤더 결승골을 잘 지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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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1차전에서 벤치만 지켰던 김민재도 후반 31분 교체로 출전해 정규 14분에 추가시간 6분 포함 약 20분 정도 그라운드 위를 누볐다. 특히 1골 차 스코어를 지키기 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대신해 원래 포지션인 중앙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교체 출전해 무난한 경기를 펼친 것도 인상적이었다.

아스널은 또 한 번 천적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널은 지난 2016-17시즌 16강에서도 뮌헨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이번 대회 전 챔피언스리그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연속 5실점을 하면서 무너진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차전서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이후 2차전 원정에서도 전반 주도권을 갖고 운영하며 후반 중반까지 무실점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고, 키미히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연령대가 어린 아스널의 큰 경기 경험 부족과 접전 상황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드러난 UCL 8강 2차전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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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 원톱에 하파엘 게헤이루-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가 그 뒤를 받쳤다. 3선은 콘라드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가 책임졌다. 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에릭 다이어-마티아스 더 리흐트-요슈아 키미히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아스널은 가장 익숙한 4-3-3으로 대응했다. 최전방 카이 하베르츠를 중심으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부카요 사카가 양 날개로 최전방에서 출격했다. 중원에선 데클란 라이스-조르지뉴-마틴 외데고르가 1차전과 마찬가지로 포진했다. 수비진에선 도미야스 다케히로-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가 포백을 맡았고,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지난 1차전과 비교해선 왼쪽 풀백에서만 변화를 준 아스널이었다.

전반전 양 팀 감독들이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택하면서 탐색전 양상이 이어졌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원정팀이지만 아스널이 전체적인 점유율을 갖고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뮌헨은 수비 블록을 차분하게 쌓고 역습 위주로 전반전을 풀어나갔다.

전반 4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원터치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임팩트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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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도 전반 8분 아크 왼쪽 앞에서 마르티넬리가 과감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16분에는 뮌헨이 후방에서 연결된 감각적인 롱패스를 받은 사네가 우측 측면을 완전히 허물고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전반 23분에는 게헤이루가 돌파 이후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내줬다. 이를 받은 마즈라위가 곧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아스널 수비수 화이트의 발과 골키퍼 라야의 손에 맞고 튕겨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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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1분 아스널도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놓쳤다. 조르지뉴에서 박스 안의 외데고르에게 연결된 패스가 다시 박스 중앙 노마크 찬스의 마르티넬리에게 향했다. 하지만 마르티넬리의 슈팅이 다소 약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전반전 최고의 빅찬스가 무산된 아스널이었다.

결국 전반전 양 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점유율에서도 뮌헨 51대-49 아스널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이었다.

후반 초반 골대의 불운이 뮌헨을 울렸다. 후반 2분 키미히의 크로스 이후 때린 고레츠카의 헤더가 상단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어 세컨볼을 잡아 곧바로 시도한 게헤이루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벗어나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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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18분 결국 뮈헨이 아스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뮌헨 진영에서 볼을 잡은 키미히가 천천히 드리블을 몰고 나와 우측의 사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사네가 과감한 컷백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까지 파고 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아스널의 골키퍼 라야가 이를 쳐냈지만 다시 왼쪽 공격수 게헤이루에게 연결됐다. 게헤이루가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어느새 공격에 가담해 쇄도한 키미히가 몸을 날린 런닝 점핑 헤더로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인 동시에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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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을 한 아스널이 후반 23분 조르지뉴와 마르티넬리를 빼고 가브리엘 제주스와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미드필더 숫자 1명을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아스널이 공격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투헬 뮌헨 감독도 승부수를 꺼냈다. 바로 후반 31분 왼쪽 풀백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를 그 자리에 투입한 것이다. 중앙 센터백인 김민재를 투입해서 높이와 수비력을 보강하면서 1골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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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까지 투입된 뮌헨 수비 진영을 아스널은 좀처럼 뚫지 못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결국 후반 41분 왼쪽 풀백 도미야스까지 빼고 공격수 에디 은케티야를 투입하며 공격에 모든 것을 올인했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42분 무시알라에게 실점 위기를 내줄 뻔 했다.

후반 43분 외데고르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이어가 이를 막아냈다. 결국 아스널의 파상공세에 뮌헨은 사네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투입시켜 완전한 걸어잠그기에 들어갔다.

결국 뮌헨이 후반 추가시간 6분여까지 아스널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투입된 이후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함께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리드를 지켜내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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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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