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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김민재 밀어내더니 뮌헨서 '인생 경기'까지…다이어, '북런던 더비' 친정팀 라이벌 격파에 함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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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공교롭게도 과거 자신의 라이벌 팀과의 맞대결에서 선보였다.

다이어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마타이스 더리흐트와 센터백으로 나선 다이어는 아스널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 1, 2차전 합계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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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과거 북런던 더비 라이벌이었던 아스널을 상대로 대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날 다이어는 태클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92%, 볼 뺏김 0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3회,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100%, 공중볼 경합 성공 50% 등 수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계정도 다이어의 경기력에 감탄하며 "수비진의 벽돌(A rock in defence)"이라는 표현을 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리그 통계 롱패스와 롱패스 성공률에서 살리바와 마갈량이스를 제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롱패스 성공률이 59.46%로, 마갈량이스 39.60%, 살리바 54.05%를 이겼다. 사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던 선수여서 패스와 빌드업(공격 작업)엔 어느 정도 능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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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것은 볼 경합, 가로채기, 클리어링 등 수비 실력에서도 다이어가 아스널의 두 수비수를 눌렀다는 점이다. 다이어는 공중볼 승률에서 71.79%를 기록, 마갈량이스 51.49%, 살리바 58.88%를 누르고 있다. 스쿼카는 또 다이어가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아스널의 구단 역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스널은 지난 1998-1999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했다. 이 시즌 이래로 아스널은 2005-2006시즌(결승), 2008-2009시즌(준결승), 두 차례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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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지난 2018-2019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결승 진출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준결승 진출이다.

그야말로 토트넘 6옵션 센터백이 세계적인 구단 뮌헨에게 대반전을 이루고 있다. 뮌헨에 임대 신분으로 와서 한 달 만에 출전 경기 수를 채워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좋은 콤비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게 구단 평가다.

다이어의 활약이 이어질수록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와의 포지션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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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후반 31분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교체돼 왼쪽 풀백으로 경기를 소화해 아쉬움을 남겼다. 센터백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포지셔닝을 선보이지만, 왼쪽 풀백에서는 어색한 포지셔닝으로 아스널 공격진을 막는 데 애를 먹었다.

다이어, 더리흐트에 밀린 김민재는 현재 뮌헨의 3~4번 옵션을 오가며 센터백 경쟁에서 밀린 상황이다.

한편 다이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이 좋은 방식으로 아스널을 무력화했고 상처를 냈다고 생각한다. 드레싱룸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뮌헨 선수들은 이미 여러 차례 이런 경험을 했었다.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를 잘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을 꺾은 것에 대해선 "네 정말 좋았다. 정말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아스널을 이겨서 너무나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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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쿼카, 스카이스포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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