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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욕 감내하겠다"던 대구 최원권 감독, 결국 사임…정선호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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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자진 사퇴한 대구FC 최원권 감독 /사진=대구FC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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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나가' 외침을 감내하겠다고 했던 대구FC(이하 대구) 최원권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대구는 19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대구 측은 "최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숙고 끝에 최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선수단의 안정화를 위해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며 오는 21일 대전과의 홈경기부터는 정선호 코치가 임시로 감독 업무를 대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대구에서 선수 생활을 한 최 감독은 2022년 대구의 감독 대행을 맡아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냈다. 2023년에는 최종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 7경기를 치른 현재 대구는 1승3무3패로 리그 11위에 머무르며 위기를 겪고 있다.

성적 부진에 대구 팬들은 최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최 감독은 지난 14일까지만 하더라도 "(나가라는 말을) 감독으로서 듣고 싶지 않다"면서도 "감내하려 한다. 대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라 격해졌다고 생각한다. 사퇴하는 건 쉽지만 욕을 먹더라도 계속하려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하지만 K리그2 소속 충북청주FC와의 코리아컵에서 연장 끝 1-2 패배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하자 결국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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