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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팀 성적이 떨어지면 누군가의 희생양을 찾기 마련이고, 성질이 난 화이트삭스 팬들도 그 희생양을 찾고 있다. 팬 칼럼 사이트인 팬디사이디드의 화이트삭스 페이지는 18일(한국시간) ‘지금 당장 방출해야 할 선수 3명’을 뽑으면서 성난 ‘팬심’을 대변했다. 그런데 이 리스트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 하나가 있다. 바로 크리스 플렉센(30)이다.
2020년 두산에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과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성과는 좋았다. 2021년 31경기에서 179⅔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시애틀은 대박을 쳤다. 플렉센은 2022년에도 33경기(선발 22경기)에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FA 대박을 꿈꿨다.
하지만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2023년 부진했다. 시애틀과 콜로라도에서 총 29경기(선발 16경기)에 나갔지만 평균자책점 6.86에 그쳤다. 이런 플렉센에게 좋은 대우를 할 팀은 없었고, 결국 1년 175만 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어차피 좋은 대접을 받기 어렵다면 출전 시간이 최대한 보장되는 팀을 찾는 게 유리했고 화이트삭스는 그런 팀이었다. FA 재수였다.
플렉센은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올해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첫 세 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전망이 어둡다. 시즌 세 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지며 무승 3패 평균자책점 8.78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팀의 시즌 초반 부진 원흉 중 하나로 뽑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플렉센이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면서 불펜 소모까지 많아지고 있다.
‘팬디사이디드’는 18일 ‘화이트삭스가 이 투수와 계약했을 때 기대했던 것은 2021년과 2022년 버전의 플렉센을 얻는 것이었다. 그는 시애틀에서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세 시즌 동안 메츠에서 형편없었던 그 투수, 그리고 지난해 시애틀과 콜로라도에서 흔들렸던 투수를 데려왔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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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런 성적이 유지된다면 화이트삭스도 굳이 플렉센을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175만 달러짜리 선수이기 때문에 처분도 쉬운 편이다. 역시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시즌 첫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것과도 대비된다. 페디가 설사 부진했다 하더라도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한 페디는 플렉센과 달리 처분이 쉽지 않다. 플렉센이 화이트삭스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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