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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U23 아시안컵] '원샷 원킬' 이영준 '멀티골'...황선홍호 중국 꺾고 8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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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24 카타르 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 한국, 중국에 2-0 勝
황선홍호 8강 '예약'...이영준, 2경기 연속골로 대회 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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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의 '원샷 원킬' 이영준이 19일 중국과 2024 카타르 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도하=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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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군인' 이영준(21·김천 상무)의 '원샷 원킬'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뚫고 황선홍호의 8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영준은 결정적 순간의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의 골망을 흔드는 '멀티골'로 대회 3호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의 결정력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중국의 공격력과 큰 대조를 보였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의 황선홍호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중반까지 무려 5차례의 실점 위기를 넘기고 전반 34분 이영준의 '원샷 원킬' 선제골과 후반 24분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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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B조 2차전을 앞두고 태극기를 보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하=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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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공격수' 이영준은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황선홍호의 실점 위기를 단번에 뒤집는 결정력으로 대회 3골을 기록하며 개인 득점레이스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이영준의 2경기 3골에 힘입어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하며 일본과 최종전에 앞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중국전에 이어 벌어지는 일본-UAE전에서 일본이 이긴다면 한국은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모두 1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최종 3위까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B조 3차전을 펼친다. 두 팀이 모두 2승씩을 거둬 8강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만난다면 8강 상대를 고르게 되는 조 1,2위를 가름하는 순위 결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은 이날 전반 34분 중국 수비라인을 허무는 강상윤의 킬러 패스를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받아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강상윤의 적절한 패스와 이영준의 라인 브레이킹이 빛났다. 이영준은 후반 24분 중국의 왼쪽 공간을 돌파한 이태석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멀티 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서 1-0 승리를 거두는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스타팅으로 나선 중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함께 MVP 후보로도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영준은 UAE전에서 헤더골, 중국전에서 오른발과 왼발로 골을 터뜨리는 등 머리와 양 발로 3골을 기록하는 '전천후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중국은 이날 슈팅 수 13-9, 유효 슈팅 수 5-3으로 한국에 앞서고도 한 골도 넣지 못 하고 2연패를 당했다. 중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 했다. 중국은 한국과 역대 U23 대표팀 대결에서도 2승 3무 13패의 '공한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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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의 중국전 스타팅 멤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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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한국은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운영에서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이영준의 선제골 직전까지 한국은 중국에 다섯 차례나 결정적 슈팅 기회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골키퍼 김정훈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선제골은 중국이 차지할 가능성이 컸었다.

중국은 전반 12분 스트라이커 베흐람 압두웰리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25분까지 무려 5차례나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력 부족과 한국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정훈은 전반 15분 센터백 서명관의 실수로 내준 실점 위기에서 슈퍼 세이브로 골을 막았으며 전반 24분에도 상대롸 일 대 일 위기에서 감각적인 펀칭으로 다시 한번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중국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은 좌우 측면 공격에 의한 크로스 일변도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슈팅 수에서 밀렸다. 중국의 결정력이 조금만 뛰어났다면 점수 차가 반대로 됐을 가능성이 컸다. 한국은 좌우 측면을 넓게 벌린 상황에서 패스가 자주 끊기면서 턴오버를 허용했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공간을 찾는 움직임이 적어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고 자주 역습을 내줬다.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미들 블록을 형성한 중국의 적극적 몸싸움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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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의 미드필더 김민우(오른쪽가 중국의 공격을 이끈 압두웰리를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다./도하=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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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 3명이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는 1차전 선발이었던 안재준(부천FC) 대신 교체로 나서 결승골을 기록했던 이영준(김천상무)이 맡았다. 2선에는 엄지성(광주FC), 강상윤(수원FC), 강성진(FC서울)이 포진했다. 2선은 지난 경기와 비교하면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가 빠지고, 강성진이 선발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FC서울)이 맡았다. 김민우가 이강희(경남FC) 대신 선발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조현택(김천상무)-변준수(광주FC)-서명관(부천FC)-황재원(대구FC)이 맡았다. 골문은 김정훈(전북현대)이 지켰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5분 해외파인 정상빈(미네소타)과 이강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황선홍호 6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정상빈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U20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이미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으로 세계 최초 기록을 쓴 뒤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

대한민국 2-0 중국

△득점 : 이영준(전34 후24, 대한민국)

△출전선수 : 김정훈(GK),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후4 이태석), 황재원, 김민우, 백상훈(후15 이강희), 엄지성(후45+2 홍윤상), 강상윤, 강성진(후15 정상빈), 이영준(후45+2 장시영)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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