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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육성 리그 조롱 듣던 獨 분데스 -> PL 제쳤다...훔멜스의 조롱 "농부 여러분, 시즌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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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우리가 파머스 리그? 아 농부 여러분 고생하세요".

아스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 탈락했다.

아스날은 홈에서 치렀던 지난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했지만, 뮌헨이 합산 스코어 3-2를 만들면서 아스날의 UCL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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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맨체스터 시티도 여정을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승부차기 혈투에서 3-4로 무릎 꿇었다.

1차전 맨시티와 레알은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맨시티는 67%의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기대 득점(xG) 값은 2.74였다. 레알은 1.44에 그쳤다. 선제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호드리구가 선제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함이 유지되는 듯했다. 1번 키커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는 실수 없이 성공했다. 레알의 1번 키커 루카 모드리치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가 연달아 실축했고 레알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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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은 다음 시즌부터 36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대 개편된다. UEFA 리그 계수 상위 1, 2위 리그는 전 시즌 5위까지의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현재 토트넘은 딱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PL이 리그 계수 상위 2위 안에 들어가길 바랐다.

하지만 기존 PL 팀들이 부진하면서 덩달아 토트넘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날과 맨시티의 탈락으로 PL은 종합 계수 3위로 떨어졌다. 대신 4강에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두 팀을 올린 독일 분데스리가가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이탈리아 세리에 A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8일 "PL에서 분데스리가로 넘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두 팀이 탈락하고 독일 두 팀이 살아남는 놀라운 결과로 전세가 뒤집혔다"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PL 5위 팀은 UCL 티켓을 놓치게 됐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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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로 인해서 PL 5위의 UCL 생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먼저 축구 전문 통계업체 '옵타 애널리스트'는 "유럽 축구 리그 순위 경쟁서 이탈리아와 독일이 사실상 순위를 휩쓸었다"라면서 "이탈리아 세리에 A가 TOP2에 진입할 확률은 99.9%, 독일 분데스리가가 진입할 확률은 93.4%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가능성이 높았던 잉글랜드 PL의 경우는 TOP 2 진입 가능성이 6.2%로 극히 떨어진 상태이다. 여러모로 토트넘을 비롯해서 PL 팀들은 기존 팀들의 부진으로 인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4위가 아닌 이상 유로파행이 유력하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이 리그 5위 자리를 지켜내도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하위 토너먼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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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승점 60)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3)를 바짝 추격 중이긴 하지만, 남은 일정이 험난하다.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들을 남은 6경기 안에 모두 만난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서 마찬가지로 4강 진출에 성공한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츠 훔멜스가 직접 PL을 저격하고 나섰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 팬들의 감정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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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스는 UCL과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되고 난 직후 "농부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PL 팬들이 분데스를 폄하할 때 주로 부르는 '파머스 리그'를 이용한 것. 파머스 리그는 분데스리가가 선수를 육성시켜 PL이나 다른 리그에 판다고 조롱하는 의미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영국에서 파머스 리그라고 조롱하는 분데스리가는 유럽 대항전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PL과는 전혀 대조적인 것이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아스톤 빌라를 제외하고 PL 팀들은 유럽 무대서 전멸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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