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2경기 연속골’ 송민규 “동료들의 희생 없었다면 내 골도 없었을 것” [MK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송민규(24·전북 현대)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는 4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8라운드 FC 서울과의 대결에서 3-2로 이겼다.

송민규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13일 광주 FC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전북은 송민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다음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송민규와의 일문일답(一問一答)이다.

매일경제

전북 현대 공격수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강한 압박에 이은 태클로 선제골을 만들어낸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경기 소감

감독님이 부재인 상태에서 박원재 코치(감독대행)님이 지도해주고 있다.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박원재 코치님을 중심으로 ‘현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서울 원정에 나섰다. 또 서울이란 팀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오지 않았나.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온 힘을 다했다.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Q. 최철원 골키퍼에게 쏜살같이 달려들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강하게 압박하고자 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공을 잡는 순간 ‘이건 골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본능적으로 태클했다. 그게 운 좋게 골로 이어진 듯하다.

Q. 비가 도움이 됐을까.

원래 태클 잘 안 하는데(웃음). 비가 와서 잘 미끄러진 듯하다.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Q. 최철원 골키퍼가 빌드업에 약하다는 걸 공략한 건가.

그건 아니다. 어떤 골키퍼든 압박을 가하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을 노렸다.

매일경제

4월 20일 서울 원정 승리의 기쁨을 팬과 함께 나누고 있는 전북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체재에선 직선적 축구였다. 박원재 감독대행 체재에선 후방 빌드업이 눈에 띈다. 선수는 어떻게 느끼고 있나.

전북에 어울리는 축구는 ‘더 직선적인 축구’ 아닌가요(웃음). 직선적이고 강한 축구는 과거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지금은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박원재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하면 상대의 밀집된 수비를 뚫을지, 압박은 어떻게 이겨낼지 계속 고민한다. 우린 코칭스태프를 믿고 경기장 안에서 온 힘을 다해야 한다.

Q. 박원재 감독대행 체재에서 비디오 미팅 시간이 길다던데.

비디오 미팅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전북은 짧은 시간 안에 틀을 바꿔야 했다. 하지만, 경기 수가 많아 여유가 없었다. 비디오를 보고 또 보면서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 빠르게 인식하고 있다. 훈련이나 실전에서 잘 안 된 것들을 인지하고 보완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이런 것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큰 도움이 된다.

Q. 비디오 미팅은 얼마나 자주 하나.

하루 한 번씩 한다(웃음).

매일경제

전북 현대 공격수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전북에서 이전과 달라진 역할이 있을까.

달라진 건 없다. 이전과 똑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내 고민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공격 포인트로 팀 승리에 이바지할지 고민한다. 팀 승리에 계속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크게 없다. 교체로 나온 뒤 잠깐 누워있었다. 그랬더니 괜찮아지더라.

Q. 전북이 서울에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느끼나.

징크스란 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선수는 한 번쯤 고민을 한다. ‘오늘도 못 이기면 어쩌지’라고. 심리적인 요인이 크지 않나 싶다.

Q. 박원재 감독대행이 “송민규의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했다.

골은 나 혼자 잘해서 넣는 게 아니다. 주변에서 동료들이 도와주니깐 가능한 거다. 내 뒤엔 항상 동료들이 받쳐준다. 볼을 빼앗기면 빼앗아 준다. 그리고 공격할 수 있도록 패스해 준다. 내가 전방에 있으니깐 조금 돋보이는 것일 뿐이다. 동료들의 희생이 없다면 내 골도 없다. 동료들이 정말 많이 뛰어준다. 그 덕에 분위기를 바꾸고 연승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 꼭 전하고 싶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